"백신 맞고 중환자실..제발 남편 좀 살려주세요"

  • 등록 2022-02-25 오전 10:58:41

    수정 2022-02-25 오후 2:35: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건강했던 남편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의 남편은 지난해 10월 14일 아스트라제네카 3차 접종을 한 후 3일째인 17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 현재는 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혈액내과 병실에서 2월 13일 오후 10시 42분 ‘중환자실로 내려가서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항암 2일째인데 항암 시작 전 투약한 약들의 부작용으로 췌장 기능, 신장 기능이 너무 떨어졌다고 한다. 심장에도 무리가 왔고, 호흡수까지 너무 높아서 중환자실로 옮겨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갔고, 중환자실로 내려가기 직전 남편을 잠깐 봤다”며 “(남편은) 숨쉬기를 힘들어했고 열이 나고 있었지만 의식은 있었다. 저와 아들이 ‘여보 힘내요’, ‘아빠 힘내요’ 하며 울부짖으니 남편이 ‘걱정하지 마 괜찮아 울지 마’ 하고 중환자실로 들어갔다”고 했다.

또한 A씨는 “지금 상황은 하루 24시간 풀로 투석을 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월 11일에 진행한 항암 때문에 면역이 너무 떨어져 패혈증·폐부종·폐렴·황달까지 왔고 의식도 없는 상태”라며 “평생 감기도 걸린 기억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백신을 맞고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살아서 나온다는 보장도 못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씨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다. 제발 제 남편 좀 살려달라”며 “평생 건강하던 남편이 백신을 맞고 이 지경이 됐는데 병원에서는 백신과 무관하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남편은) 약 부작용이 너무 심해 몸에 있는 장기 대부분이 손상된 상태다. 앱스타인 바 바이러스가 보통 사람들은 수치가 0인데 남편은 14만 3000까지 증식돼 중환자실에서 소생하여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고 한다”며 “담당 교수님이 이런 사례는 너무 희귀한 사례라 논문도 없고 교과서적인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병원비 또한 암으로 5% 산정특례 적용이 되는데도 비보험이 많은 건지 중환자실에 있어서인지 일주일에 수백만 원씩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교수님 이하 모든 의료진들이 정말 성심을 다해 돌봐주고 계시지만 현재 상황은 절망적이다”며 “지금도 중환자실에서 통증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고, 온몸이 꽁꽁 묶여 의식도 없이 투석을 받고 있는 남편을 생각하면 정말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이 고통을 모를 거다. 제발 제 남편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좀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한편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피해에 대한 배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백신 영향으로 의심되는 수백 건의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이미 존재하는 백신 피해 배상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 소속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백신 부작용 신고에 대한 결과를 검토·평가하고, 이후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를 통해 이에 따른 보상심의를 완료하는 방식으로 피해 보상을 하고 있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달 28일 기준 주요 이상반응 5031건을 심의해, 이 가운데 사망 2건·중증 5건·아나필락시스 반응 789건 등 총 796건의 접종 인과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인정한 백신 부작용 사망자 수가 실제와 거리가 멀다며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 ‘코로나19 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이달 초 기준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이미 1800건을 넘어섰다며, 정부를 향해 인과성 인정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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