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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로 뒤덮여 '잔혹' 성매매…오랑우탄, 근황 전해졌다

재활센터에서 건강히 생활 중
"아직도 본능적인 습성 부족"
  • 등록 2021-09-15 오전 10:33:06

    수정 2021-09-15 오전 10:33:0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한 작은 농장에서 6년간 쇠사슬에 묶인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다 구출된 암컷 오랑우탄 포니의 근황이 18년 만에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포니는 지난 2003년 구조팀과 경찰에 의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한 마을에서 구출됐다.

2003년 구조 당시 쇠사슬에 묶여 있는 포니의 모습 (사진=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
당시 구조팀의 일원이었던 오랑우탄 전문가 미셸 데질렛츠는 팜오일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포니를 구출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포니는) 더러운 매트리스 위에서 귀걸이를 착용하고 풀메이크업을 한 채 쇠사슬에 묶여있었다”며 “정말 끔찍하고 잔혹했다”고 말했다. 포니의 온 몸은 종기로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포니를 구조한 인력들과 경찰이 마을을 덮쳤을 때 마을 주민들은 포니를 내놓기를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한다. 포니를 이용한 성매매로 그간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결국 30명이 넘는 무장 경찰들이 도착해서야 포주는 포니를 놓아줬다. 당시 포주는 포니가 떠날 때 울음까지 터트렸다고 한다.

구조된 포니는 이후 남자들만 보면 매우 두려워해 남성들의 접근을 거부했다. 그러다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적응 훈련도 받으며 나중에는 남자 사육사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현재 재활센터 생활 중인 포니의 모습. (사진=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
현재 포니는 재활센터에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 통신 담당원인 니코는 “21살이 된 포니는 아직도 본능적인 습성이 부족한 상태”라면서도 “언젠가는 포니가 좀 더 독립적인 보호 섬에서 살아볼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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