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소재 사업 속도 내는 롯데케미칼,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 확대(종합)

유기용매용 EMC·DEC 국내 첫 개발
1400억원 추가 투자…핵심소재 4종 생산
배터리소재 사업 위한 美법인도 설립
"기술개발·국산화로 글로벌 소부장 강국 일조"
  • 등록 2022-06-29 오전 10:30:30

    수정 2022-06-29 오후 9:18:2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배터리(이차전지) 전해액 유기용매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 4종을 모두 생산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다. 미국에선 배터리 소재 사업을 총괄할 법인을 신규 설립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국내 최초로 에틸메틸카보네이트(EMC)와 디에틸카보네이트(DEC)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대산공장에 2100억원가량을 투자해 국내 최초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1400억원을 들여 EMC와 DEC 공장까지 건설한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핵심 소재 4종 모두를 만든다.

전해액은 전기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방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할 EC·DMC·EMC·DEC는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 유기용매로 전해액 원가 비중 30%가량을 차지한다.

롯데케미칼의 전해액 유기용매 밸류체인. (자료=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해액 유기용매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게 됐다. 유기용매의 핵심 원료인 고순도산화에틸렌(HPEO)와 이산화탄소(CO2) 자체 생산설비를 갖췄다. 대산공장에 구축될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로 만든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EC와 DMC 원료로 투입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장 겸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적극적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그룹 내 계열사와의 관련 사업 협력 등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재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국산화로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이날 미국에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을 추진·총괄할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을 신규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자본금은 13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달 롯데케미칼은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배터리 사업 예산 60%가량을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양극박·전해액 등 공장 설립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사업 관련 롯데케미칼의 투자는 본격화했다. 연초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한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4월엔 리튬메탈 음극재와 고체 전해질 개발사인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엔 글로벌 석유화학업체 사솔(Sasol)의 화학부문인 사솔케미칼과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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