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인 가운데, 큰 불길이 잡히면서 화재 진화 수순에 들어갔다.
| 20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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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했다.
앞서 오전 6시 27분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한 시간 만인 오전 7시 26분쯤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145명, 장비 45대, 소방 헬기 4대 등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구룡마을 4·5·6지구 거주자 500여명이 대피했다. 구룡마을에는 약 666가구가 살고 있으며 현재까지 구룡마을 4지구에서 44가구, 62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구는 이재민들을 구룡중학교 체육관으로 대피시켰지만, 추위로 인해 마을 자치회관으로 장소를 옮겼다. 구는 이재민의 임시주거시설로 강남구 내 호텔 4개(총 125객실)를 확보하고 차례로 분산 이동시키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현재까지 2700㎡로, 2·6지구 연소 방어선 구축으로 현재까지 4지구 주택 40여개동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진 2·6지구의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구룡마을 4구역에서 5구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연소확대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재민 구호 등 관계기관 협력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