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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가 더 가깝고 생생한 맹수 관찰이 가능한 ‘사파리월드 와일드 트램’(이하 사파리 트램)을 오는 14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사파리 트램은 에버랜드가 올해 개장 45주년을 앞두고 지난 2년 여 동안 준비해온 새로운 사파리월드 투어 차량으로, 기존 사파리 버스와 달리 차량 3대가 한 줄로 연결돼 사파리월드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일종의 무궤도 열차라고 할 수 있다.
더 넓고 더 가까워진 사파리 투어
새로운 사파리 트램을 통해 고객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타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차량 3대가 일렬로 연결된 사파리 트램은 312마력의 강력한 터보 엔진을 장착한 SUV 견인차(동력)가 관람객들이 탑승하는 2대의 트램(무동력)을 맨 앞에서 끌고 가는 열차 형태다. 총 길이만 22미터에 달한다.
고객이 탑승하는 트램 차량은 앞뒤좌우 사방의 관람창 전체가 발끝부터 천장까지 투명한 통창으로 설계돼 있어 지금껏 보지 못한 시원하고 탁 트인 시야감을 선보인다. 자리에 앉았을 때 일반 성인들의 평균 눈높이는 지상에서 약 1.6m 높이로 기존 버스(2.2m)보다 크게 낮아져 사자, 호랑이, 불곰 등 사파리 트램으로 다가오는 맹수들과 눈을 맞추며 더 가까운 곳에서 생생한 관찰이 가능해졌다.
사파리 트램은 1대당 28개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1회 운행 시 최대 56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호랑이, 밀리터리, 게임 등 다양한 컨셉의 디자인으로 래핑된 트램 6대가 로테이션으로 운행해 어떤 트램을 타게 될까 맞춰 보는 것도 새로워진 사파리월드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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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자, 불곰 등 7종 50여 마리 맹수가 눈앞에
새로운 사파리 트램을 타고 약 20분간 진행되는 사파리월드 투어 시간 동안 관람객들을 약 3만 4000㎡ 규모의 사파리월드에 서식하는 7종 50여 마리의 동물들을 가깝고 생생하게 근접 관람할 수 있다.
사파리월드는 호랑이 사파리, 사자 사파리, 곰 사파리 등 크게 3개 사파리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한국호랑이부터 밀림의 왕 사자와 키가 최대 3m에 달하는 불곰까지 다양한 맹수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희귀동물인 백사자와 반달가슴곰, 하이에나 등도 사파리월드에서 만나 볼 수 있고, 사파리월드 건너편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파리 로스트밸리에 사는 기린, 얼룩말 등 초식동물들도 사파리 트램의 탁 트인 투명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파리월드 투어 시간 동안에는 트램을 운전하는 드라이버가 각 동물에 대한 생태 설명과 숨은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음향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들려주며 생생한 사파리 탐험을 돕는다.
에버랜드는 새롭게 도입된 사파리 트램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파리월드 전동문 길이를 확장하고, 내부 운영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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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및 아시아 최초의 사파리… 누적 이용객 8400만명
사파리월드는 에버랜드가 ‘용인 자연농원’으로 오픈한 지난 1976년부터 운영해온 국내 및 아시아 최초의 사파리로, 사파리 버스 모습은 계속 변화해오긴 했지만, 개장 당시부터 지금처럼 버스를 타고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맹수를 관찰하는 형태로 시작했다.
한편, 사파리월드는 개장 첫해부터 지금까지 약 8400만명이 이용하며 단일 시설로 최다 관람객이 탑승한 에버랜드 최고 인기 시설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초식동물들이 서식하는 약 4만 1000㎡(1만2400평) 규모의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가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 옆에 추가로 오픈하며 현재 에버랜드 동물원은 2개의 사파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