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美 국립연구소, 코로나 中 우한 유출 가능 결론”

WSJ 보도…지난해 5월 연구 착수· 추가 조사 제안
美 국무부도 연구 진행 상황 인지
“당시 지배적 견해와 달리 유출설 지지…주목 할 만”
  • 등록 2021-06-08 오전 10:53:36

    수정 2021-06-08 오전 10:53:36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작년 미국 국립 연구소가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에서 다시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증폭되는 가운데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너지부 산하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는 지난해 5월 연구에서 우한 연구소 유출설은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조사 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에서 미 국무부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추진한 데 따라 수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연구소의 정보부서인 Z부서(Z Division)가 이 연구를 수행했다. 생물학적 문제에 상당한 전문성을 지닌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유전체(게놈)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해냈다.

이는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진지하게 탐구하려는 미국 정부의 첫 번째 노력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국무부 조사에 관여한 전직 관리는 신뢰받는 국립연구소가 당시 지배적인 견해와 달리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지지했단 점에서 해당 보고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WSJ는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 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 치료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WSJ는 후속 보도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부록을 인용, 2012년 중국 남서부의 한 구리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하던 광부 6명이 의문의 폐렴 증상을 보인 뒤 3명이 숨졌고, 우한 연구소가 그동안 여러 바이러스에 인위적 변화를 일으키는 연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전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동물 표본검사에 나선 정황이 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WSJ의 잇따른 보도에 우한 연구소가 바이러스 유출지라는 의혹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봄만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중간 숙주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게 지배적 견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국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관련 결론을 내기 위해 90일에 걸쳐 정보 수집을 재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로런스 리버모어 연구소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정부 산하 국립 연구소도 이 작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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