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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분교' 논란 고민정, 과거에도 "지방대 출신" 언급

  • 등록 2021-11-17 오전 10:46:16

    수정 2021-11-17 오전 10:46: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모교인 경희대 국제캠퍼스(수원 소재)를 ‘분교’로 지칭해 구설에 오른 가운데 그가 과거에도 ‘지방대 출신임에도 KBS 아나운서에 합격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며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블라인드 채용)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 동료 의원님들의 공동 발의를 요청드린다”라고 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를 두고 경희대 동문들은 ‘국제캠퍼스를 분교라는 명칭으로 격하시켰다’는 취지로 비판을 쏟아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제53대 총학생회 ‘온:ON’ 측도 지난 15일 성명문을 올려 “자신의 정치적 스토리텔링의 극적 선전을 위한 발언이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대한 인식을 격하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못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고 의원은 지난 1998년 경희대 수원캠퍼스 중국어학과(입학 당시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해 2004년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가 됐다. 그가 졸업한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경기 용인시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캠퍼스와 위치만 다른 이원화 캠퍼스다. 두 캠퍼스는 2011년 하나의 대학으로 완전히 통합됐다.

지방대는 주로 비(非)서울권 소재 대학교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스스로를 ‘지방대 출신’이라 표현한 것이 부족한 학벌에도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해 현재 국회의원으로 재직 중인 자신의 성취를 돋보이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고 의원의 ‘지방대 출신’ 발언은 2017년 5월 남편인 시인 조기영 씨와 함께 펴낸 책 ‘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에서 등장한다. 고 의원은 “하나하나 적어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지방대 출신으로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했을 때 (중략) 두려움을 떨치고 힘겹게 내린 선택의 결과들이었다. 내 인생의 전체를 건 도전이었고”라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고 의원의 이런 발언은 그해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온다. 그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전 지방대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전 경희대 출신이지만 수원에 있는 국제캠퍼스를 나왔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이 계속 나와줘야 하는데 저 같은 사람이 계속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15일 “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면서 모교 평가절하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의원은 “어제, 오늘 쏟아지는 문자들을 보며 대학 꼬리표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제가 그 당시 겪은 현실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고 또 사실을 기술한 것이다. 당시 저 뿐 아니라 꽤나 많은 선후배들은 소위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희대 재학생들, 그리고 총학생회까지 그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학생회가 직접 언론사를 통해 정치인의 입장을 묻고, 집행부가 아닌 학생들은 개별문자로 입장을 묻고, 의원실 사무실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를 하고..”라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끝으로 고 의원은 “제가 밖에 나가 있는 동안 경희대 국제캠 총학생회에서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후 면담시간을 잡아도 좋다. 아니면 저를 직접 학생들 앞에 세우셔도 좋다.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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