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에 ‘블루문’···보름달이 한달에 두번이나?

달의 공전주기와 위상변화 주기 차이로 발생
서양서는 불운한 현상으로 인식
실제 색깔과는 관련 없어···과천과학관 등 행사 마련
  • 등록 2020-10-28 오전 10:06:18

    수정 2020-10-28 오전 10:55:0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31일)이자 핼로윈데이에 ‘블루문(Blue Moon)’이 뜬다. 핼러윈데이에 블루문이 뜨는 것은 19년만이다.

이를 기념해 국립과천과학관을 비롯해 전국 천문대들도 각종 행사를 마련해 관심이다. 다음 핼러윈데이 블루문은 19년 후인 2039년경, 38년 후인 2058년경 이뤄질 전망이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달의 공전주기와 위상 변화 차이로 발생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와 위상(위치) 변화 차이로 발생하는 천문학적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지구, 달, 태양이 일직선을 이뤄야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양력을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 뜬다.

그런데 달의 공전주기와 삭망월 주기에 차이가 있어 블루문이 발생한다. 달의 공전주기는 약 27일, 달의 삭망월 주기(위상변화)는 약 29일이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달력은 양력(그레고리력)을 이용하는데 1년 주기가 약 365일이다. 한 달에서 1일에 보름달이 뜨면 같은 달 30일이나 31일에 다시 보름달이 뜨는 경우가 발생한다. 달의 삭망월 주기와 평균 주기를 계산하면 약 2년 7개월로 몇 년에 한 번은 13번째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블루문 주기는 국가별 시차, 주기에 따라 변동 가능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블루문 주기는 그레고리력상의 매월 일수가 일정하지 않고, 삭망월 주기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주기를 무조건 따르지는 않는다. 가령 약 2년 7개월전인 2018년 2월 전후에는 1월과 3월에 모두 블루문이 나타났다. 각국별로 다른 시차의 영향으로 일부 국가는 블루문이지만, 어떤 국가는 블루문이 아닐 수 있다. 이번 핼러윈 블루문도 UTC(협정 세계시)+10시를 사용하는 국가는 11월 1일에 블루문이 나타난다.

이번 핼러윈데이 블루문을 놓치면 약 19년 후에 볼 가능성이 높다. 삭망월 주기와 그레고리력 주기가 약 19년을 주기로 만나기 때문이다. 그레고리력 기준으로 19년 일수는 6939일(365일 곱하기 19년)로 삭망월 기준 일수인 6939일(29일 곱하기 235달)로 소수점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핼러윈데이 때 망(보름달)이었다면 19년 후 핼러윈데이 때 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핼러윈 당일이 아닌 전날이나 다음날이 망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각국의 시차, 주기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빛과는 관련 없어

블루문은 연구적인 가치보다 하나의 천문 현상이자 문화적 요소로 주목받는다. 동양에서 보름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나 서양에서는 한 달에 두 번이나 뜨는 보름달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실제 블루문 용어에도 불길하다는 뜻을 담았다.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뜻에서 ‘오랜만에(once in a blue moon)’와 같은 표현으로 쓰기도 한다. 블루문이 발생할 때 달은 실제 푸른빛을 보이지 않고, 색깔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블루문은 흔히 ‘슈퍼문(Super Moon)’이나 ‘블러드문(Blood Moon)’과도 비교된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져 평소보다 크고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의미한다. 블러드문은 달이 검붉게 보이는 천문 현상으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핏빛과 유사한 색상을 나타낸다.

올해 국내 과학관과 천문대에서는 블루문 관련 온·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31일 오후 8시부터 블루문과 핼러윈데이 의미를 설명하고, 달탐사 전문가 인터뷰, 가을철별자리 해설로 구성한 온라인 행사를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도 블루문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계인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외계물질 실험실, 외계 쿠킹 교실, 외계인 변장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감안해 행사 규모를 제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핼러윈데이에 뜨는 블루문을 기념해 국립과천과학관이 마련한 행사.(자료=국립과천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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