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기념해 국립과천과학관을 비롯해 전국 천문대들도 각종 행사를 마련해 관심이다. 다음 핼러윈데이 블루문은 19년 후인 2039년경, 38년 후인 2058년경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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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공전주기와 위상 변화 차이로 발생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와 위상(위치) 변화 차이로 발생하는 천문학적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지구, 달, 태양이 일직선을 이뤄야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양력을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 뜬다.
그런데 달의 공전주기와 삭망월 주기에 차이가 있어 블루문이 발생한다. 달의 공전주기는 약 27일, 달의 삭망월 주기(위상변화)는 약 29일이다.
블루문 주기는 국가별 시차, 주기에 따라 변동 가능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블루문 주기는 그레고리력상의 매월 일수가 일정하지 않고, 삭망월 주기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주기를 무조건 따르지는 않는다. 가령 약 2년 7개월전인 2018년 2월 전후에는 1월과 3월에 모두 블루문이 나타났다. 각국별로 다른 시차의 영향으로 일부 국가는 블루문이지만, 어떤 국가는 블루문이 아닐 수 있다. 이번 핼러윈 블루문도 UTC(협정 세계시)+10시를 사용하는 국가는 11월 1일에 블루문이 나타난다.
이번 핼러윈데이 블루문을 놓치면 약 19년 후에 볼 가능성이 높다. 삭망월 주기와 그레고리력 주기가 약 19년을 주기로 만나기 때문이다. 그레고리력 기준으로 19년 일수는 6939일(365일 곱하기 19년)로 삭망월 기준 일수인 6939일(29일 곱하기 235달)로 소수점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핼러윈데이 때 망(보름달)이었다면 19년 후 핼러윈데이 때 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핼러윈 당일이 아닌 전날이나 다음날이 망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각국의 시차, 주기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빛과는 관련 없어
블루문은 연구적인 가치보다 하나의 천문 현상이자 문화적 요소로 주목받는다. 동양에서 보름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나 서양에서는 한 달에 두 번이나 뜨는 보름달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실제 블루문 용어에도 불길하다는 뜻을 담았다.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뜻에서 ‘오랜만에(once in a blue moon)’와 같은 표현으로 쓰기도 한다. 블루문이 발생할 때 달은 실제 푸른빛을 보이지 않고, 색깔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올해 국내 과학관과 천문대에서는 블루문 관련 온·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31일 오후 8시부터 블루문과 핼러윈데이 의미를 설명하고, 달탐사 전문가 인터뷰, 가을철별자리 해설로 구성한 온라인 행사를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도 블루문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계인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외계물질 실험실, 외계 쿠킹 교실, 외계인 변장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감안해 행사 규모를 제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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