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9일 오후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한 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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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20일 오전 울산시당에서 진행된 울산선대위 회의에서 “김시 녹취록과 관련해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나와 많은 국민이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길흉화복을 보기 위해 점을 보는 사람들이 있겟지만, 단순히 길흉화복을 넘어 국정을 판단하는데 무속인의 도움을 받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당시 신천지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윤석열 총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기각) 했는데, 알고보니 건진법사가 조언을 했다고 한다.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 생명이 위급한 시기에 신도 명단을 내놓지 않고 은폐하고 있는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 청구를 두 번이나 기각시킨 것은 심각한 문제고, 국가 의사 결정을 (무속인에게) 자문하게 둔다면 얼마나 무섭겠느냐”며 “최순실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비과학적인 일로 국가 중대사를 결정했을 때 국가가 망하게 된 사례가 역사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주술과 무속의 시대로 대한민국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이재명과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영남지역을 중점적으로 순회하고 있는 송 대표는 “부울경 (득표율)50%, 대구경북 40%를 목표로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부울경 대구 경북에서 주도하고자 뛰고 있다”며 “수도권의 힘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구경북 부울경이 주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