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파이터 김지연, UFC 정식계약..."강함 증명하겠다"

  • 등록 2017-05-27 오후 5:57:49

    수정 2017-05-27 오후 6:37:19

UFC와 계약을 맺은 여성 파이터 김지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여성부 밴텀급 최강자로 불리는 ‘불주먹’ 김지연(27·소미션스주짓수/밀아트 컴퍼니)이 옥타곤에 입성했다.

TFC 측은 “소속 선수인 김지연이 UFC와 계약을 체결했다. TFC 출신 첫 여성 UFC 파이터가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최선을 다해 꼭 챔피언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TFC는 소속 선수들이 UFC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김지연은 “격투기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UFC에 진출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생긴다는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준비해왔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잘 준비해서 수준 높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시고 아껴주신, 선수가 케이지 위에서 빛날 수 있도록 애써주신 TFC 하동진, 전찬열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꿈꿔왔던 UFC에 진출하게 돼 너무 기쁘다. TFC 덕분에 UFC에 진출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TFC의 강함을 증명하고, TFC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복싱, 킥복싱 40전에 육박하는 김지연은 격투스포츠 수련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한다. 중학교 2학년 시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킥복싱 체육관에 발을 들였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10승 전승의 전적을 기록하며 남다른 재능을 과시했다.

이후 활동할 단체가 없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복싱으로 전향했다. 6개월 만에 데뷔전에서 승리하더니 5전 5승을 이어가며 OPFBA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남자친구이자 TFC 밴텀급 파이터인 소재현의 권유로 다시금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2015년 3·1절 일본에서 열린 ‘글레디에이터 81’에서 미야우치 미키를 펀치로 무너뜨리며 여성부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 해 8월 ‘DEEP 쥬얼스 9’에서 하시 타카요를 꺾고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을 거머쥐며 두 단체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지난해 4월 TFC와 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2연승을 거두며 무적행진을 이어나갔다.

김지연은 오는 6월 17일 UFC 싱가포르 대회에서 180cm의 장신 루시 푸딜로바(22·체코)와 여성부 밴텀급 경기를 치른다. 이날 대회에는 TFC 초대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와 ‘스턴건’ 김동현도 동반 출전한다.

주최측은 ”앞으로도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옥타곤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계속 문을 두드리겠다. TFC는 국내 파이터들이 실력을 쌓아 메이저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단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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