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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로나 잔혹사…‘알바천국’된 신세계百 강남점

지난 13일 신세계百 확진자 발생, 식품관 근무자 500여명 자가격리
인수인계 대상자도 격리돼 대체인력 수급 어려움 호소
아르바이트생 등 단기 대체인력은 매출에도 큰 도움 안돼
백화점 출입 QR코드 확인 등 근본 대책 마련해야
  • 등록 2021-05-18 오전 11:00:10

    수정 2021-05-20 오전 7:09:4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건강식품을 납품하는 A업체 본사직원 B씨는 지난 13일 대타인력을 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강남점 식품관 건강코너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업체 직원들이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내부에서도 서로 강남점을 서로 기피해 A업체는 급한 대로 아르바이트생으로 대체했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지난 1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건강코너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이 직원이 일했던 지난 9일, 11일, 12일 강남점 식품관에서 근무한 인원 500여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 오후 문을 닫고 방역을 실시했으며, 500여명에 대해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 판전을 받더라도 안전을 고려해 전부 2주간 자가격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날 영업을 재개하면서 협력업체에서는 구인난이 발생했다. 반나절만에 대체직원을 구해야 하는 상황. B씨는 “확진여부를 불문하고 전부 격리했는데, 다음날 백화점 문을 연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인수인계 당사자가 격리된 상황에서 인력을 어떻게 구하라는 거냐”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신세계 경기점이나 영등포점에서 인력을 수급해야 하는데 내부에서도 강남으로 지원가면 돌아올 때 2주 격리할 각오를 하라고 한다”며 “식품관은 좁은 공간에 많은 인력이 있어 기피 근무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결국 지난 14일 영업을 재개한 신세계백화점의 식품관의 대부분 협력사들은 다른 지점 인력으로 임시 대체하거나, 아르바이트생으로 대체했다. 심지어 브랜드 2곳은 지난 14일 인력을 구하지 못해 문을 못 열었다.

건강식품 브랜드 업체 C사 관계자는 “신세계 판매직원 교육을 이수한 사람 중에서 대상자를 찾아야 해서 인력 수급이 어려웠다”며 “주말에는 급한대로 격리된 직원 외에 로테이션 근무자들이 나와서 일했는데, 주 52시간제에 걸려 다른 인력을 또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뜨더라도 잠복기가 있을 수 있어서 선제적인 조치로 전원 자가격리를 시켰다”며 “브랜드들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인력을 수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건강식품 브랜드사들은 어렵게 임시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건강식품 브랜드 업체 D사 관계자는 “건강식품을 사는 고객은 브랜드 매니저의 얼굴을 보고 오는 단골 손님이 많다”며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넣으면 매출에도 지장이 생긴다. 백화점에서 요청을 하니깐 눈치가 보여서 아르바이트 인력이라도 채우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계산대 모습. 이날 서초구와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 식품관 계산 직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사진=연합뉴스)
건강식품 브랜드들은 백화점 식품관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출입 시에 QR코드라도 찍어야 한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대형 쇼핑몰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지 않기 때문에 QR코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QR코드를 체크하게 되면 오히려 더 혼잡을 일으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하철역에 QR코드를 찍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과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백화점은 머물면서 식사를 하고 화장실 등을 공유하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QR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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