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베팅해 4조원을 벌어들인 투자자가 향후 300%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회사 배론캐피털의 론 배론 창립자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가 빛의 속도로 혁신하고 있다며, 많은 수익을 얻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4년과 2016년 사이에 보유 자산의 1.5%인 3억8000만달러(약 4458억원)를 테슬라에 투자해 지금까지 40억달러(약 4조원)를 벌었고, 앞으로 10년 내 3~4배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론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가 잠재적으로 1조달러(약 1173조원) 규모 시장이 될 위성 광대역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론은 또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주식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암호화폐를 ‘상품(Commodity)’이라고 칭하며 자신은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배론캐피털은 1982년에 10만달러(1억1700만원)의 자본으로 설립된 회사로, 현재 567억달러(약 67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배론캐피털의 펀드 ‘배론 파트너스 펀드’는 지난 3년 동안 경쟁 펀드들 가운데 상위 1% 안에 드는 수익률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