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뺏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

  • 등록 2012-02-29 오후 3:20:00

    수정 2012-02-29 오후 3:20:00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7전 8기 끝에 1만3000선 고지를 밟았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08년 5월 이후 3년9개월 만이니 뉴욕 증시 참가자들로서는 감개가 무량할 법하다.

그러나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 오히려 1만3000선을 돌파했으니 다시 밀리지 않고 지지선을 구축하는 것이 급한 일이 됐다. 따라서 시장이 당장 더 오르기보다는 일단 쉬어갈 것이란 관측도 크다.

뉴욕 증시가 오른 가운데서도 유로존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했고 미국 경제지표들도 엇갈린 모습을 보인 터라 재료가 계속 받쳐주지 않는다면 이내 다시 발길을 돌려야 할 수도 있다.

29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의 차입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이 유럽 금융시스템 상황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이 오랜만에 미국 의회에 출석,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시장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이 미국 하원 반기보고서 증언에서 특별히 놀랍거나 새로운 발언을 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연준이 투명성을 강화해온 만큼 과거보다는 구체적인 힌트를 내놓을 수도 있어 보인다.   연준은 지난 1월 말 오는 2014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경제 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는 연준의 의중을 궁금해 하고 있다. 최근 수주간 연준 인사들은 2014년으로 저금리 시기를 명시한 것에 대해 확실하게 못박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고 일부는 이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아직은 지표 상으로 완만한 회복세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버냉키 의장이 계속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베이지북과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 등도 발표돼 최근 청신호가 간간이 비치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그림을 제공할 전망이다.

잠시 주춤하고 있는 유가 오름세도 놓쳐선 안 될 재료다. 전날에는 내구재 주문 부진으로 유가가 소폭 내렸지만 아직은 기술적 조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코스트코 정도가 주목된다.

◇ 경제지표 및 일정: 모기지은행가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07:00), 4분기 GDP(08:30, 속보치 +2.8%),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 09:45, 전월 60.2, 예상 61.9), 연준 베이지북(14:00), 버냉키 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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