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올랐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로 상승한 데 이어 10월부터는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1년 12월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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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 심의관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석유류·가공식품과 외식물가 등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도 채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는 둔화됐지만,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오름세가 많이 확대되며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확대됐다. 2011년 8월 5.2%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어느 부분을 중심으로 물가가 올라간 건가.
△석유류랑 가공식품을 합친 공업제품의 기여도가 1.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개인서비스 기여도는 0.96%포인트, 농축수산물은 0.64%포인트 순이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개인서비스가 전체 3.7% 상승에 78.7%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 중 전세랑 월세는 얼마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인가.
△집세 전체는 2016년 6월 이후 최대 상승이다. 전세는 2017년 10월, 월세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채소 중 오이와 상추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이른 한파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현지 출하량 감소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철 수요 요인도 있고, 병해도 있었던 영향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12월과 연간 물가 상승률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는가.
△국제유가나 원자재 추이를 볼 때 석유류 등 공업 (가격) 둔화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서비스도 방역체계 전환이나 소비 심리 회복으로 볼 때 오름세가 큰 것으로 보이고, (12월에도) 상당수 오름폭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류세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석유류 가격은 조금 둔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통계 개편은 새로운 상품이 생기거나 가격이 오르는 등 구조변화에 맞게 대표품목과 가중값을 갱신해 현실반영도를 높이는 주기적인 개선작업 중 하나다. (개편) 과정을 거친다고 해서 이전 수치랑 큰 차이가 있다거나 하는 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