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숙박·부동산 O2O 선두 매출↑·광고비↓..흑자전환

1위 업체, 매출 급성장하고 손실 규모 줄어
광고·마케팅비 줄이고 실적 '다지기' 들어가
후발 업체들 광고·마케팅 고비용 '구조' 여전
  • 등록 2017-04-16 오후 2:08:36

    수정 2017-04-16 오후 2:44:1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배달·부동산·숙박 등 이른바 ‘돈 버는’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업종 선두 업체들이 지난해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직방 등 외부 자본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흑자전환까지 했다.

배달·부동산·숙박 O2O 선두권 업체 고속성장 지속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부동산·숙박 O2O 선두 업체인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야놀자, 직방 3사가 올린 지난해 매출 합은 1809억원(우아한형제들 849억원, 야놀자 684억원, 직방 276억원)으로 전년(2015년, 981억원) 대비 84.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각각 우아한형제들 72%, 야놀자 86%, 직방이 130%다.

자료 : 각사 감사보고서
이들중 우아한형제들과 직방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 영업손실 249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직방은 2015년 125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10억4387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숙박O2O 업체인 야놀자는 별도 기준(야놀자 본사) 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2015년, 76억원) 대비 축소된 규모다. 프랜차이즈 자회사 이익분을 합하면 손실액은 35억원으로 줄어든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월간 기준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확실히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기준 2위권 업체들의 성장세도 가파랐다. 숙박O2O 2위 서비스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2016년 매출이 전년(2015년) 대비 295배 증가한 246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어때는 2015년만 해도 매출이 사실상 제로(0)였다.

부동산 중개 O2O 2위 서비스 ‘다방’의 스테이션3의 지난해 매출은 79억원으로 전년(2015년, 28억원) 대비 175% 성장했다.

속도조절 들어간 1위, 마케팅 속도 높인 2위

다만 1위 업체들과 2위 업체 간 비용 구조는 다른 갈래를 보였다. 시장 선두 업체들은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비 항목을 줄여 ‘실적 다지기’에 들어간 상태다. 추격자 입장인 2위 업체들도 고속 성장을 지속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하고 있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광고선전비 항목은 75억원으로 전년 161억원 대비 53.4% 줄였다. 덕분에 우아한형제들은 25억원 영업이익을 지난해 기록할 수 있었다.

직방의 광고 선전비는 지난해 179억원으로 전년(2015년, 206억원)대비 13% 감소했다. 야놀자의 광고 선전비는 전년(2015년) 대비 15% 증가한 126억원이다. 2015년 야놀자의 광고 선전비 증가율(전년대비)이 81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폭 낮아졌다.

반면 2위권 업체들은 매출 성장률이 높은 만큼 마케팅·광고 비용 부담 수준이 높다. 지난해 위드이노베이션의 광고선전비는 222억원으로 매출 246억원에 육박한다. 광고선전비 증가율은 226%다.

벼룩시장 운영사 미디어윌의 자회사에 속한 스테이션3와 유한회사인 요기요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션3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15년) 대비 10% 늘어난 양이다.

업계 관계자는 “O2O 업체들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자본 수혈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며 “성장과 투자 유치라는 사이클중 하나라도 멈추면 (해당 기업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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