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1일째 입원 중인 20대 확진자 “온몸이 불타는 느낌”

  • 등록 2020-05-26 오전 10:26:35

    수정 2020-05-26 오전 10:26:3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51일째 입원 중인 20대 이정환씨는 “20대고 건강하다 생각해 코로나19 경각심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씨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매우 건강하다. 증상은 없는데 말을 할 때 목이 조금 간지러워서 기침을 조금 하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 터키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봉쇄를 한다고 해 4월에 급하게 귀국했다. 서울 집에서 머무르던 이씨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퇴원 하려면 연속으로 음성이 두 번 나와야 가능하다. 저는 음성 한 번 나왔다가 양성 한 번 나왔다가 또 약양성이 나오기도 하고. 이렇게 번갈아 나왔다. 음성 판정 두 번을 아직 받지 못해서 지금 아직도 병원에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이씨는 “저 같은 경우는 한 일주일 동안 하루에 잠을 1시간도 채 자지 못했다. 밤낮 할 것 없이 고열과 저는 특히 근육통이 굉장히 심했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자기의 신체 일부가 지면과 접촉하지 않냐. 서 있으면 발바닥이 지면에 접촉되고 누워 있으면 누워 있는 대로 지면에 접촉되는데 그러다 보면 그 지면에 접촉된 면 쪽에 근육들이 자신의 몸무게에 의해서 압박을 받게 되는데 그러한 압박만으로도 근육이 굉장히 아팠다. 그렇기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앉으면 앉아 있는 대로 또 근육통이 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몸이 불타오르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눕든 간에 모든 게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그리고 어쩌다가 한 새벽 2~3시쯤이 되면, 저도 모르게 제 의지로 자는 게 아니라 너무 지쳐서 잠을 잠깐 잘 때가 있는데 그것도 잠자다가 뒤척이다 보면 또 근육통 때문에 놀라서 깨서 잠을 채 1시간도 못 잔 게 한 일주일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치료약으로 ‘칼레트라’를 복용했다. 이씨는 “저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라는 약을 처방받아서 2주 동안 복용했다”라며 “복용하자마자 소화 불량이 굉장히 심하게 왔었다. 밥을 먹으면 구토를 하거나 구역질이 나오거나 해서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고. 또 물을 마시게 되면 물이 체내로 제대로 흡수가 되지 못하고 그냥 배변 볼 때 물로 그냥 계속 나왔다”라고 했다.

이씨는 “저 같은 경우는 20대고 건강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잘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과거의 저에 대해서 조금 반성을 하고 있다”라며 “20~30대도 코로나에 걸리면 충분히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목숨도 위협을 하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 분들도 위협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유흥을 잠시만 삼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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