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새풍경, "유료화"-WSJ

  • 등록 2002-04-15 오후 3:02:41

    수정 2002-04-15 오후 3:02:41

[edaily 김윤경기자] 인터넷은 무조건 "공짜"라는 인식은 이미 많이 사라졌다. 인터넷 기업들의 서비스, 컨텐츠 유료화는 사용자들의 성향을 고려, 틈새를 확보함으로써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WSJ에 따르면 인터넷 업체들은 대체로 무료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서비스-컨텐츠 유료화를 진행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이를통해 수익을 창출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즉, 여전히 무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용자들을 유인하면서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용료를 받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웹 전문가들은 더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혼합(유-무료) 정책"을 채택할 것이며 리서치업체 주니퍼 미디어 메트릭스는 컨텐츠 유료화 매출이 오는 2006년에는 5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14억달러. 살론 미디어그룹의 수석 부사장 패트릭 헐리는 "지니(램프의 요정)가 밖으로 나왔다"면서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는 살론닷컴(salon.com)은 물론 다른 사이트들도 대체로 정보를 돈을 내고 "구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뉴스와 폭스스포츠 사이트는 다양한 온라인 비디오 클립을 리얼네트워크를 통해 볼 때 돈을 내도록 하고 있으며, AOL타임워너의 CNN인터랙티브 사이트도 비디오 정보 제공에 있어 월 4.95달러, 연간 39.95달러의 사용료를 걷을 계획을 갖고 있다.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인 "이메일"에 대해서도 유료화가 진행되고 있다.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여전히 기본적인 이메일 서비스에 대해서는 무료 정책을 구사하고 있지만 야후의 경우 지난 99년말부터 추가 메일박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MS 또한 지난해말부터 같은 전략을 택했다. 야후는 또 야후 계정에서 다른 메일 계정으로 이메일을 보낼 때 사용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고려중이다. 물론 유료화가 쉬운 것은 아니다. 최근 주피터 조사결과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성인들 대부분이 "나는 인터넷을 통해 컨텐츠를 이용할 때 돈을 왜 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문장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카드업체 이그리팅즈를 운영하는 아메리칸그리팅즈의 회장 찰리 핑크는 주피터 조사결과 오직 7%의 성인만이 돈을 내고 인터넷 카드를 이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료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더 많은 고객들을 무료 서비스 이용으로 끌어들인 뒤 조금씩 유료화 고객으로 전이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 업체들의 이러한 유료화 노력이 케이블 TV업체들의 그것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케이블 TV 시청자들이 무료 서비스 이외에도 페이퍼뷰(pay-per-view)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에 사용료를 지불하듯이 인터넷 업체도 그와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포레스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댄 오브린은 말한다. 그러나 이렇게 유료화가 대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인터넷 업체들의 주수입원은 광고다. 살론닷컴도 매출의 70%를 광고에서, 나머지 30%를 컨텐츠 유료화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료 컨텐츠 제공은 트래픽을 늘려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기반으로 보고 있다. C넷의 최고경영자(CEO) 셀비 보니도 "여전히 광고매출이 주요한 수익원이 되고 있으며 유료화 모델이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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