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우체국 직원이 만삭의 임산부 팔뚝을 깨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8일 폭행 혐의로 인천 서구 모 우체국 소속 공무원 A(38·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자신이 근무하는 우체국에서 B(38·여)씨의 어깨를 한차례 깨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우체국에 들어오던 B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깨문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행범으로 A씨를 체포했다. 다행히 A씨는 7일 출산을 했고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버지는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우체국 앞에서 팔뚝을 물리자 태아가 걱정돼 배를 잡고 우체국 안으로 들어갔다”라며 “시민과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도 본인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냐”, “왜 만삭 임산부를 깨무냐”, “황당하다. 자기 직장에서 저런 행동을”, “우체국 좀비냐?”,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신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