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묻지마 폭행 용의자, 정상 아닌 듯"

  • 등록 2020-06-03 오전 9:57:58

    수정 2020-06-03 오전 9:57: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용의자가 범행 일주일 만에 자택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그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난달 26일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묻지마 폭행’하고 달아난 30대 남성 이모 씨를 지난 2일 저녁 7시께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검거했다.

이 씨는 서울역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사무실을 나오며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 “계획을 하진 않았다”며 “욕을 들어서”라고 말했다.

사진=YTN 방송 캡처
경찰은 이 씨가 범행 전에도 행인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한홍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장은 “여자분(30대 여성)이 최초로 (이 씨와) 부딪힌 건 아닌 거 같다”며 “(범행 현장 CCTV를 확인해보니 이 씨가)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고 중간중간 이상한 행동을 해서 정상적으로 안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졸리다”는 말만 반복하는 등 조사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씨는 용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된 상태다.

철도경찰대는 이씨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경위, 여죄 등을 조사 중이며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께 공항철도 서울역 1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의 왼쪽 광대뼈 부위 등을 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고 ‘여성 혐오 범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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