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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백신·치료제 개발해도 인류와 '불편한 동거' 계속될 듯

모더나 CEO "코로나19와 영원히 함께 살게 될 것"
천연두부터 메르스까지 인류, 전염병과 함께해
정복되거나 통제 가능한 수준 도달
"변이, 독성 약화·전파력 강화…인류, 대응해 백신 개발"
  • 등록 2021-01-18 오전 9:19:56

    수정 2021-01-18 오전 9:19:5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개발돼도 홍역, 독감처럼 ‘불편한 동거’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쏠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토착화를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만은 없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SARS-CoV-2(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 영원히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데이비드 헤이먼 세계보건기구(WHO) 전략기술 자문위원장 역시 “코로나19는 인간 세포에서 번식하면서 계속 변이할 것”이라며 풍토병 가능성을 관측했다.

인류에 있어 전염병은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인 2015년 메르스 , 2003년 사스부터 1918년 스페인독감, 더 멀게는 1300년대 중반 페스트(흑사병),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천연두까지 인류는 전염병과 함께 해왔다.

다만 상당수 바이러스는 정복되거나 통제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500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독감은 단 10개월만에 사라졌다. 2003년 사스 역시 소멸됐다. 풍토병화 된 전염병도 있다. 천연두·소아마비·홍역·파상풍·인플루엔자·수두 등은 현재도 존재하지만 백신에 의해 일정 수준 관리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백신이 속속 접종되는 중이다. 우리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WHO는 “올해 내에 전 세계가 집단면역을 할만큼의 대량 백신 접종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과 별개로 코로나19 자체가 사라질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크다. 코로나19는 여타 바이러스와 달리 상온 60도에서 죽지 않는 등 계절과 무관하게 활동 중이다. 여기에 독성은 약해지는 대신 각종 변이가 출현하며 전염력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토착화를 전망한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전파력을 높이는 모양으로 변이를 하고 있다”며 “독성은 약화되지만 감기 바이러스처럼 백신에도 내성을 가질 것이다. 인류가 이에 맞춰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등 ‘감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펜데믹이 종료되면 독감처럼 겨울철에 상시적 유행병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를 통제해도 새로운 유행병이 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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