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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그룹, 최고!” 방탄소년단 입성에 들썩인 LA

‘아미’ 덕에 한인타운 상점도 특수
공연장 인근 숙소 가격 폭등하기도
MD 상품 판매대도 팬들로 인산인해
  • 등록 2021-11-30 오전 11:36:56

    수정 2021-11-30 오전 11:36:56

방탄소년단 팬들로 붐빈 한인타운 내 음반매장 앞(사진=김현식 기자)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 최고!” 27~28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총 4차례 진행하는 콘서트의 절반을 소화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비단 공연장뿐 아니라 ‘천사의 도시’로 불리는 LA 곳곳을 들썩이게 했다.

한인타운 내 음반 매장과 상점들도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ARMY)의 잇단 방문으로 특수를 누렸다. 팬들은 공연을 보기 전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음반, MD 상품, 한국 화장품 등을 구매하고 한식을 사먹으며 또 다른 즐거움을 누렸다.

길거리에서도, 상점 안에서도 방탄소년단 팬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다수의 팬이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머리를 염색했거나 ‘BTS’ 문구나 멤버들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박힌 의류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곳곳을 누볐기 때문이다.

한인타운 내 화장품 매장. 방탄소년단 팬들을 위한 판매대를 설치해 뒀다.(사진=김현식 기자)
상점을 운영하는 교민들은 방탄소년단과 ‘아미’ 이야기를 꺼내자 “최고!”라고 입을 모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인타운에서 15년째 K팝 음반 매장 초이스뮤직을 운영 중인 서광일씨는 “공연 전날인 26일에 가장 많은 1000여명의 팬들이 매장을 찾았다. 평소보다 방문객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조준현씨는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도움을 많이 얻었다. 덕분에 매출이 50% 정도 증가했다”며 미소 지었다.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교민은 “팬들의 방문으로 매출이 20%쯤 올랐다. 식당 크기가 넓었다면 매출이 훨씬 더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에서 K팝 앨범과 한국 화장품을 잔뜩 사들고 콘서트장으로 향한 방탄소년단을 팬들(사진=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의 등장으로 공연장 인근 일부 호텔 숙박비는 평소보다 최대 4~5배 폭등했고 일부 한인 택시 업체의 공항 픽업 예약은 사전에 조기 마감됐다. 전석 매진된 콘서트 티켓의 경우 일부 티켓 판매사이트에서 VIP 좌석이 20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공연장에서 만난 한국 팬은 “친구가 1박에 10만원을 내고 잡은 숙소를 35만원 정도에 예약했다. 같은 숙소를 뒤늦게 예약하려니 가격이 올라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티켓 예매는 성공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의 대규모 움직임에 현지인들도 놀란 눈치였다. 공연 첫날 만난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운전기사 마이클씨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묻자 “소파이 스타디움 픽업 호출이 하루 종일 뜨더라. 미식축구 경기가 있는 날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 콘서트였느냐”면서 “8살인 내 딸도 그들의 팬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내에서도 매우 유명하고 인기 있는 빅그룹”이라며 웃었다.

MD 상품 판매 첫날, 오전 5시쯤부터 줄을 섰다는 브라질 팬들. 판매대 운영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였다.(사진=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사진=김현식 기자)
물론 가장 들썩인 장소는 공연이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이었다. 공연 하루 전날부터 공식 MD 상품 판매대를 찾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공연 당일에는 수만명의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그런가 하면 현지에선 발달장애 소년 해리슨군이 공연장 측으로부터 무료로 티켓을 제공받은 감동 사연이 화젯거리였다. 공연장 측은 공연을 보기 위해 청소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빠르게 매진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소년의 사연을 접한 뒤 좌석을 별도로 마련해줬다. 개장 이후 100만 번째 티켓 판매를 기념한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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