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외교백서 발간사에서 “2020년은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였다”며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자국의 보건위기 대응에 집중하고 북한이 방역을 위해 국경을 전면 봉쇄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남북 관계의 꾸준한 개선과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국과는 한미 동맹의 호혜적·포괄적 발전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는 양자 관계 또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백서는 △2020년 국제 정세 및 외교정책 기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외교 전개 △한반도 평화와 역내 협력 증진 △외교지평 확대 △경제외교 강화 및 뉴프런티어 외교 추진 △국제사회 내 역할 확대 및 위상 제고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 △혁신을 통한 외교역량 강화 등 8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정부는 “한미간 굳건한 동맹과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북한군에 의한 서해 우리 국민 사망사건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며 추가적인 상황 방지를 방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며, 한미 양국은 한미 동맹을 포괄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왔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전 세게적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제항공편이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한미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와 관련, 백서는 “일본은 양국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외교부는 2019년 외교백서에서는 일분을 단순히 ‘이웃국가’로만 표기했다. 2년마다 발간되는 ‘2020년 국방백서’에서는 일본에 대해 ‘동반자’란 표현이 삭제하고 ‘이웃국가’로 격하했다.
외교백서는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정부 기관, 대학 및 연구 기관, 공공도서관, 언론 기관 등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2021 외교백서 영문본도 추후 발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