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원회장에 김동길 교수…"安, 얌전해 보이지만 센 사람"

20일 서울 서대문구 자택 새해 인사차 방문
"목표 향해 돌진해가는 아주 심지 굳은 타입"
  • 등록 2022-01-20 오전 10:48:52

    수정 2022-01-20 오전 10:48:5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동길(94) 연세대 명예교수가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김 명예교수의 자택에 새해 인사차 방문해 “오늘 김 교수님께 제 후원회장을 맡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 명예교수는 “동지가 찾아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여부가 없다”며 “한 시대의 노인이지만 전적으로 보증한다. 이 사람은 틀립없다”며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면서 “우리 철수 선생은 보기에는 아주 얌전한 사람인데 가까이 지내 보면 굉장히 센 사람이더라. 목표를 향해 돌진해가는 아주 심지가 굳은 타입이다”라며 “한평생 살면서 사람을 많이 봤는데 틈이 없다. 공부도 잘 하고 인간으로서도 겸허하고 교만한 기색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또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지저분해진다. 정치권에는 건달이 많은데, 안 후보는 남 욕이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언제나 욕심 없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워낙 인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부정부패는 못 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명예교수는 “안 후보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언제나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 이 시대의 정치도 한 번 끌고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안 후보도 “지금까지 국민께 봉사하며 살아왔다”며 “교수님 말씀대로 항상 국민만 생각하고 겸허함을 잊지 않겠다. 교수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명예교수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지지하겠다며 완주를 독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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