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일대의 집창촌 보전계획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과거의 부정적인 역사적 산물로써 전면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끝에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청량리 집창촌은 한 때는 200여 개의 성매매업소가 모여 있던 곳으로, 미아·용산·영등포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꼽혔다.
하지만 2012년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청량리4구역 일대가 과거 40년 간의 집창촌이었던 만큼 그 형성배경 및 인문·물리적 현황 등을 포함한 집창촌의 역사를 기록화할 것”이라고 결정됐고, 이후 집창촌 복원과 관련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가 추진돼 왔다.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청량리4구역 입주예정자는 물론 청량리3구역, 동부청과시장 및 인근 오피스텔 등의 입주예정자를 포함한 인근 주민들은 주민의견 수렴 및 공청회를 통해 반대 의견을 표했다.
이에 서울시는 동대문구의 집창촌 보전계획 폐지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따라 도시재정비위원회 최종 심의에 결과를 반영했고, 집창촌 자리는 이제 설계공모를 통해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돼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집창촌 역사 복원 계획이 수립된 지 9년 만에 얻은 결과다. 구는 이를 통해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대문구에 또 하나의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구는 오는 22일까지 재정비촉진계획변경안에 대한 재열람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의견은 동대문구청 주거정비과에 방문하여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