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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사태 얼마 안남았다…내주중 바이든 승리 공식화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미시간주 최종 인증
바이든 승리로 20명+16명 가져가면 매직넘버 달성
트럼프 '개표 중단' 줄소송, 법원이 줄줄이 기각
  • 등록 2020-11-22 오후 5:39:02

    수정 2020-11-22 오후 9:41:21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브래디 룸에서 약값 인하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굳어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당선인이 승리한 지역구를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개표 결과 최종 인증(certification) 작업을 미뤄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줄줄이 기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통령 당선을 확정짓는 매직넘버 270을 좌우할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는 오는 23일(현지시간) 개표 인증을 앞두고 있다.

306명 대 232명. 지난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획득한 선거인 수다. 각 주는 이 결과를 자체 마감일까지 인증해야 한다. 이렇게 인증한 결과를 12월8일까지 연방 의회에 제출하면 선거인단을 인정받는다. 이 중 270명 이상을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하면 더 이상의 법적 논란은 사라진다.

23일 개표 결과를 인증할 예정인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선거인단 20명과 16명씩을 확보한 지역으로 모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곳이다. 최종 인증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면 바이든 당선인이 매직넘버 270을 달성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측은 펜실베이니아주에 개표 인증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기각된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1.2%포인트 차로 역전승하자 트럼프 캠프는 우편투표 실수를 수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유권자 2명을 내세워 개표를 미뤄달라는 소송을 걸었다. 하지만 중부연방지법 매슈 브랜 판사는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억지 주장”이라며 트럼프 진영의 소송을 기각했다. 선거 결과를 뒤집을 만한 주장에 걸맞는 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브랜 판사는 “이것 만으로는 모든 유권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단 한 명의 유권자 표를 박탈하는 것조차 정당화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한 직후 버지니아주 자신의 골프장으로 향해 도마에 올랐다(사진=AFP)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 당선인이 15만5000표 차로 승리한 미시간주에도 결과를 뒤집기 위해 선거 인증 연기를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디트로이트가 포함된 웨인 카운티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으니 개표 결과에 대해 감사가 필요하다며 인증을 2주 미뤄 달라는 것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미시간주 공화당이 미시간 개표참관위원회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미시간 주정부는 “개표 결과를 인증하기 전에는 감사를 허용할 수 없다”며 예정대로 23일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재검표를 진행한 곳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기계로 진행한 1차 개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0.3%포인트 차로 승리한 조지아주에서는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지난 13일 500만장에 달하는 전체 투표용지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했다.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주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재검표 결과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이 0.25%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자 트럼프 대통령 측 법률팀은 21일 추가 재검표를 요청했다. 재검표를 정확히 하려면 우편투표 용지에 있는 서명과 유권자 명부의 서명을 비교해야 한다는 이유다.

이에 선거법 전문가인 조나단 디아즈는 CNN에 “트럼프 측 법률팀이 요구한 서명 확인 절차는 이미 선거과정 초기에 이뤄진다”며 반박했다. 그는 “표차가 이미 1만2000표 이상 나기 때문에 재검표를 하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측 소송은) 과정을 계속 질질 끌면서 지연을 초래하는 것 외에는 실질적 의미가 없다. 재검표 요구는 시간낭비”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위스콘신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측 요구를 받아들여 재검표를 진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트럼프 측 참관인의 방해로 재검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측 참관인이 질문과 지적으로 재검표 요원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방해 공작에도 불구, 재검표로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주요 경합주를 상대로 한 소송을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갈 뜻을 밝혀오긴 했지만, 주별로 개표 결과 인증을 마감하면 약 한 달 가량 끌어 온 미 대선 결과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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