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나부랭이로 비하한 인천시 의장…文 전 대통령 막말까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페이스북 글 비난 받아
'경찰 나부랭이, 문재인 구속하라' 비하 글 게재
경찰직장협의회 "부적절한 표현" 항의방문 예정
민주당 인천시당 "악의적 발언, 사과하라"
  • 등록 2022-08-04 오전 11:04:28

    수정 2022-08-04 오전 11:04:28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허식(63·국민의힘·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이 경찰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비난을 받고 있다.

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허 의장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부터 검찰 소환해라.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해라”는 글을 올렸다.

허식 의장이 7월27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캡처본.


선출직 공무원인 허 의장이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며 근거도 없이 구속하라고 요구한 것은 품위에 맞지 않고 몰상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의장은 또 “경찰 나부랑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다”며 경찰을 비하하는 글을 게재했다. 종이나 헝겊 따위의 자질구레한 오라기를 뜻하는 ‘나부랭이’는 사람이나 물건을 낮잡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는 “노조와 같은 경찰직장협의회는 2020년에 만들어졌다”며 “만든 넘이 바로 문재인이다. 나라를 망가뜨리려는 간첩질의 일환이다”고 경찰직장협의회와 문 전 대통령의 활동을 근거 없이 간첩질로 왜곡하기도 했다.

허 의장이 이러한 글을 게재한 것은 문재인정부 때 탄생한 경찰직장협의회가 윤석열정부가 추진한 ‘경찰국 신설’을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은 지역사회에서 비판이 일자 허 의장이 최근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허식 의장이 7월27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캡처본.


인천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허 의장의 글은 경찰활동을 간첩질로 왜곡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며 “형사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지역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7000명의 경찰은 허 의장의 글 때문에 힘이 빠진다”며 “300만명의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허 의장의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경찰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찰 직장협의회측은 4일 오후 2시30분 허 의장에게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시의회 의장이 전임 대통령에 대해 근거 없이 형사처벌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우롱이자 민주주의의 부정과 다름없다”며 “악의적인 발언을 무책임하게 쏟아낸 것에 대해 허식 의장은 인천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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