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 3배 성장…삼성웰스토리, 베트남 공략 잰걸음

작년 베트남 식자재 유통 매출 182% 증가
당기순익도 270% ↑, 현지서 빠른 성장
글로벌 트레이딩 전략 주효, 시장 안착
‘해외+식자재유통’ 확대 전략 가속도
  • 등록 2024-04-16 오전 10:41:36

    수정 2024-04-16 오전 10:41:3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베트남 시장에서 식자재 유통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강점을 지녔던 단체급식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식자재 유통까지 연계하며 외형을 대폭 키우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법인 식품연구소. (사진=삼성웰스토리)
16일 삼성웰스토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1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4.9% 성장한 규모다.

이중 식자재 유통 사업의 매출은 271억원으로 전년대비 182%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0% 증가한 4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처음 베트남 식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 속도다.

삼성웰스토리는 2014년 처음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 단체급식 사업으로 현지에 진출했다. 이후 2019년 베트남 1위 단체급식 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해까지 현지에서 누적 8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재도 베트남에 총 89개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 하루 평균 24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베트남 식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한 삼성웰스토리는 현지 1위 급식업체라는 식자재 구매 파워를 지닌데다 가격·품질 경쟁력을 갖춘 수입육 기반 스페셜티 식자재 상품을 내세우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외형과 수익성에서 모두 성장을 이뤘는데 경쟁력 있는 베트남 수산물을 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트레이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생산 양념소스를 베트남 수산물 가공 협력사에 공급하고 이를 현지에서 양념처리 후 다시 국내로 공급하는 식이다. 이 경우 국내 가공 처리 제품보다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진다.

올 상반기엔 베트남에서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완공해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베트남 식자재 유통 사업의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에서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식자재 상품을 한국이 아닌 제 3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트레이딩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현재 삼성웰스토리의 해외 사업 전초기지로 꼽힌다. 베트남 식자재 유통사업의 성장이 중요한 이유는 삼성웰스토리가 올해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해외’와 ‘식자재 유통’이라는 두 키워드가 모두 포함돼 있어서다.

앞서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대표는 오는 2033년까지 회사의 총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11% 수준이다.

식자재 유통 사업 역시 국내 단체급식 시장 1위인 삼성웰스토리가 공 들여 개척 중인 영역이다. 국내만 해도 급식시장(5조원)에 비해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2025년 기준 64조원)가 압도적으로 큰 만큼 최근 업체들의 주요 격전지가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단체급식 업체들이 최근 사업 다각화를 광범위하게 추진하는 모습”이라며 “삼성웰스토리는 국내에선 아직 식자재 유통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타사들 대비 크지 않은데 베트남 등 해외에서 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장. (사진=삼성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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