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장관 김명곤)은 26일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간적, 시간적인 동질감을 바탕으로 형성해 온 문화 중 대표성을 가진 100가지 상징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콘텐츠로써 산업화가 가능하며 유네스코 지정문화재 등 우리문화의 세계화에 기여도가 높은 것, 또한 통일문화 형성 차원에서 남북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상징 등을 중심적으로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100대 상징물에는 강역 및 자연상징으로 한국적 흙의 정서를 가장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상징물인 '황토', 생태문화의 으뜸상징이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의 '갯벌', 가축이기 이전에 식구(食口)로 대접받으며 농경민족의 애환을 함께 해 온 '한우' 등이 선정됐다.
사회 및 생활 상징으로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마셔운 대중적 술인 '소주와 막걸리', 중국에서 유래했으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표적 외식 메뉴인 '자장면', 중국의 '맹모삼천지교'에 비견되는 한국 토종 교육관을 보여주는 '한석봉과 어머니' 등이 꼽혔다.
또한 한국인이 낳은 최고의 러브스토리인 '춘향전'과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한지', 1인 오페라로 불리는 '판소리' 등은 언어 및 예술 상징으로 선정됐다.
문광부는 "선정된 100대 민족문화상징을 문화예술 산업의 창작소재로 활용하거나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분야별로 선정된 100대 민족문화상징이다.
▶민족 = 태극기, 무궁화
▶강역과 자연 = 독도, 백두대간, 백두산, 금강산, 동해, 대동여지도, 황토, 갯벌, 풍수, 소나무, 진돗개, 호랑이, 한우, 천상열차분야진도, 거북선, 측우기, 물시계와 해시계, 수원화성, 정보통신
▶역사 = 고인돌, 빗살무늬토기, 서울, 경주, 평양, 단군, 광개토대왕, 원효, 세종대왕, 이황, 이순신, 정약용, 안중근, 유관순, 석굴암, 비무장지대, 길거리 응원
▶사회와 생활 = 오일장, 잠녀, 강릉단오제, 영산줄다리기, 솟대와 장승, 두레, 정자나무, 돌하르방, 한복, 색동, 다듬이질, 김치, 떡, 전주비빔밥, 고추장, 된장과 청국장, 삼계탕, 옹기, 불고기, 소주와 막걸리, 냉면, 자장면, 한옥, 온돌, 제주도돌담, 초가집, 동의보감, 인삼, 태권도, 씨름, 활, 윷놀이, 서당, 한석봉과 어머니
▶신앙과 사고 = 선(禪), 미륵, 효, 선비, 종묘와 종묘대제, 굿, 서낭당, 도깨비, 금줄
노컷뉴스 윤여진 기자 vivi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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