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째 묶여 있는 해군 대구함…"추진계통 고장, 조작 미숙 때문"

대구함 고장은 기체결함 아닌 사용자 실수
선체 바닥과 스크루 긁혀 추진계통에 영향
해군 "사용자 실수 여부 조사해 조치 취할 것"
손상된 스크루 복구 및 시운전 후 작전 배치
  • 등록 2019-05-23 오전 11:00:00

    수정 2019-05-23 오전 11:00:00

해군의 2800t급 최신형 호위함 대구함 [사진=방위사업청]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1월 발생한 해군 대구함의 추진체계 고장은 기체 결함이 아닌 사용자 운용 미숙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23일 대구함 추진계통 손상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은 승조원들의 운항 과정에서의 실수 등을 추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구함은 3200억 원을 들여 건조한 2800t급 최신형 호위함이다. 한국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일명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이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도록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신속히 접근·회피가 가능해 대잠작전에 유리하다.

대구함은 2018년 2월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후 2018년 10월 말부터 2019년 1월 중순까지 조선소에서 보증수리를 받았다. 그러나 수리 후 함 운용 중 2019년 1월 29일 추진계통이 또 고장이 나 넉달 째 군항에 묶여 있다.

해군 관계자는 “대구함은 인수 후 2019년 1월31일까지 보증수리 기간이었기 때문에 해군은 품질보증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에 추진계통 손상에 대한 원인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보증 수리 기간이 남아있어 사용자 문제보다 기계적 결함 여부부터 밝히려 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후 기품원은 해군, 방위사업청, 제작사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실사와 정박시운전, 항해시운전 등을 통해 지난 20일 해군과 방위사업청에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결과를 통보했다. 선체 바닥과 스크루 곳곳에 긁힌 자국은 운항 과정에서 사용자 실수나 사고 때문일 것이라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추진계통이 손상을 입어 운항을 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해군은 “사용자 운용 미흡에 대한 원인 규명 후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또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시운전을 추가로 한 후 이상이 없을 시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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