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불씨 살려라" 속타는 백화점

소비심리 침체로 4월 매출 부진..비수기 앞두고 '골머리'
명품대전·여름가전 행사 앞당기고 시즌상품 행사 늘려
  • 등록 2014-05-14 오전 11:38:39

    수정 2014-05-14 오전 11:38: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월호 참사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이달 하반기에 기획된 행사를 대거 앞당기며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자제해 온 마케팅 활동에 조금씩 불을 지피며 꺾여버린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선물 및 계절 상품 등 실수요 위주로 판매 촉진에 나섰다.

지난해 진행된 롯데백화점 원피스대전(5.24~5.30)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5월 대표 행사인 ‘원피스 대전’을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오는 16일부터 진행한다. 기간도 지난해 7일에서 올해는 열흘로 늘리고 물량도 20%가량 확대한다. 또 18일부터는 에어컨 본 판매에 들어간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기로 인해 판매 시기를 2주가량 앞당겼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이달 29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쿨 아이템 대전’을 실시하고 여름 가전을 20% 할인한다. 또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이례적으로 총 20억원 규모의 란제리 대형행사를 진행한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3개점에서 진행되며 최대 80% 할인판매한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여름 구두 대형행사인 ‘서머 슈즈페어’를 진행중이며, 성년의날과 부부의날 등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점포별로 향수·가방·골프 기획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월호 사건으로 소비심리까지 침체하면서 기대를 걸었던 4월 실적이 부진했다”며 “이번 달에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 6월부터는 여름휴가 시즌과 함께 비수기를 맞게 되는 만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패션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도 예년보다 1~2주가량 앞당겨 시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현대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각각 명품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참여브랜드와 물량을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0개 많은 150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물량도 30%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120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물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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