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서울시민 주요 교통수단으로 부상

글로벌 마이크로 모빌리티 연구기관 MRP 협회 조사결과
서울시민 36%는 공유킥보드 이용..월 1회 이상도 19%
  • 등록 2022-09-30 오전 10:59:40

    수정 2022-09-30 오전 10:59:4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공유킥보드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히고, 대중교통과 연계해 시민 이동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글로벌 마이크로 모빌리티 연구기관 MRP(Micromobility Research Partnership) 협회가 발표한 서울 공유킥보드 이용행태 연구자료를 보면, 설문에 응한 서울시민 500여 명가운데 36%는 공유킥보드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민 19%는 월 1회 이상 공유킥보드를 이용했다.

공유킥보드에 접근이 쉬운 시민 대상으로 한 사용 패턴 조사에서는, 거주지와 직장에서 도보 5분 이내에 공유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민 50%가 공유킥보드를 사용한 적이 있고, 30%는 한 달에 한 번, 18%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디난드 발푸르트 MRP 협회 수석 파트너는 “이런 이용 행태는 우리가 연구하는 여러 나라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이 이미 e-모빌리티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30%가 넘는 사용 경험을 봤을 때, 공유킥는 현재 자전거와 같은 기존의 탈 것을 뛰어넘고 있으며, 한국인의 23%만이 지난 12개월 동안 자전거를 이용했다고 말한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며 “자전거가 수백 년 동안 존재해 온 것을 고려하면 불과 2~3년 만에 공유킥보드의 인기가 이들을 추월한 것은 이례적”이라 했다.

송태진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최근 대구의 지리적 특성과 전동킥보드의 출발지·도착지 이동 패턴을 결합해 펴낸 ‘전동킥보드 주행과 GPS·GIS 정보에 대한 연구’에서는 공유킥보드가 대중교통과 연관돼 이용되는 패턴이 드러난다.

이 연구는 또한 공유킥보드 사용자가 자동차와 같은 다른 수단보다 이 운송 형태를 선택하는 이유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사용자는 공유킥보드를 선택한 이유로 쉬움, 편리함, 재미 그리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경제적·환경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사용자 38%(주 1회 이상 승차)는 다른 교통 수단 대비 비용 절감 효과를,이 연구는 또한 공유킥보드 사용자가 자동차와 같은 다른 수단보다 이 운송 형태를 선택하는 이유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사용자는 공유킥보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쉬움, 편리함, 재미 그리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경제적, 환경적이라 꼽았다. 사용자의 38%(주 1회 이상 승차)가 다른 교통 수단 대비 비용 절감 효과를, 34%는 자동차와 같은 다른 화석 연료 대안에 비해 공유킥보드를 타는 환경을 각각 이점으로 언급했다.

송 교수는 “국내 대부분의 이용자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이용자가 있는 곳 도보 3분 이내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 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충북대는 운영자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울 내에서도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공유킥보드의 주행 거리는 어떤 목적으로 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기에는 환승, 목적지로 직접 주행, 퍼스트마일 또는 라스트마일을 위한 용도 등이 포함된다”며 “전동킥보드를 한국 도시에 가장 잘 배치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퍼스트마일과 라스트마일을 위한 용도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중”이라 전했다.

발푸르트 수석 파트너는 “최근 연료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비용 절감이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 또한 사용에 대한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한다면 지자체 차원에서 5km 미만의 짧은 주행을 위해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타는 것을 지양하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했다.

MRP 협회는 한국, 뉴질랜드, 호주를 비롯한 40명의 국제 학자들이 모인 독립 연구기관이다. 협회는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속가능한 교통 수단 연구를 활성화하고, 건강과 환경,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보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한 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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