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 대출금리 5.6%로 9개월 만에 하락…주담대 두 달째↓

한은,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기업대출 금리 5.56%로 기준금리 인상기 이후 첫 하락 전환
가계 주담대 금리는 두 달째 하락…신용대출은 더 올라
금융당국 압박에 예금 등 수신 금리 11개월 만에 하락
  • 등록 2023-01-27 오후 12:00:00

    수정 2023-01-27 오후 12:00:0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가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엇갈렸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두 달째 하락했으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그 볕이 신용대출 금리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외려 금융당국의 압박에 예금금리 등 수신금리만 11개월래 하락 전환했다.

출처: 한국은행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달 전월비 0.08%포인트 하락한 5.56%를 기록했다. 작년 3월(-0.01%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2021년 8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기가 시작된 이후 대출금리는 전월비 두 번 하락했는데 이번엔 그전보다 하락폭이 컸다.

기업대출 금리가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 하락과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11%포인트 하락한 5.56%를 기록했다. 2021년 7월 이후 첫 하락세이자 금리 인상 이후 첫 하락 전환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9%포인트 떨어진 5.32%, 중소기업 대출이 0.17%포인트 하락한 5.76%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5.60%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6월 이후 1년 7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는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저신용차주의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이 0.47%포인트 금리가 오르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올라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하락한 4.63%로 집계됐다. 두 달째 하락세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12%포인트 오른 7.97%로 2012년 4월(8.15%)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카카오 뱅크 등 온라인 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중·저신용차주의 비중을 맞추기 위해 이들을 상대로 대출을 늘린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월에도 인상했지만 은행 대출 금리의 지표금리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 금리가 12월 4.29%로 0.05%포인트 하락,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은행채 6개월물과 1년물은 각각 4.45%, 4.51%로 0.17%포인트, 0.49%포인트 하락했고 1월에도 추가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은 1월에도 하락, 석 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12월 4.02%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1월 들어선 3.83%로 하락했다.

수신 금리 또한 금융당국의 인하 압박에 11개월 만에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12월 4.22%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순수 저축성 예금은 4.29%로 변화가 없었고 시장형 금융상품은 3.97%로 0.3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에선 예금금리를 내려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어 예금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코픽스 금리가 내리면서 대출금리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0.01%포인트 하락한 1.34%를 기록했다. 1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잔액기준으론 2.55%로 0.04%포인트 상승해 2013년 7월(2.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금리가 더 크게 하락하고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3.2%로 전월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비은행권의 경우 예금금리는 하락했음에도 대출금리는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12%포인트 하락한 5.70%를 기록한 반면 대출금리는 1.11%포인트나 급등, 13.07%로 집계됐다. 2013년 6월(13.1%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는 0.1%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0.4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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