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없는 군대 비판' 윤석열, 작계5015 질문에 "글쎄요"

윤석열 작계5015 질문에 "글쎄요" 당황
홍준표 "대통령 되려면 기본 상식"
  • 등록 2021-09-27 오전 11:13:34

    수정 2021-09-27 오전 11:13:3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청약통장 발언으로 국정 운영 준비 부족 논란을 겪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작계5015’에 대한 질문에도 제대로 된 답변을 못내놔 국방안보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26일 저녁 채널A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로부터 작계5015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2015년 작성돼 알려진 ‘작전계획 5015’는 유사시 북한 내 미사일·레이더 기지와 군 사령부 등 약 700곳 이상을 선제타격하는 계획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작계5015는 이전에 방어개념 중심인 작계5027 등과 달리 유사시 선제타격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계획 자체는 기밀이나 그 존재가 알려진 뒤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홍 의원은 국방관련 질의를 하면서 “작계5015를 아느냐”고 윤 후보에게 물었고, 윤 후보는 내용을 잘 모르는 듯 “글쎄요, 한 번 설명해주시죠”라고 답변했다.

홍 후보가 다시 질문을 하자 윤 후보는 “저, 남침이라든가 이런 비상시에 발동되는 작전계획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후 홍 후보는 “그게 아니고 한미연합사령부가 전시에 하는 대북계획”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작계5015가 발동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라면 한미연합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홍 후보는 “작계5015는 이미 미국 대통령하고 협의가 끝났는데 (통화를 왜 하느냐)”며 작계5015에 대한 추가 설명을 이어갔다.

홍 후보 지적대로 작계5015는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서명해 발령되는 유사시 대응 지침이므로 미국 정상과 통화를 하는 것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1차 대응과 거리가 멀다.

홍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다시 지적했다. 홍 후보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공개적인 토론이 수차례 있었고, 많은 언론들이 이미 다루고 있다”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 후보가 현 정부 국방 정책을 맹비난하며 군의 훈련 부족을 문제삼기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작계5015와 같은 국방 핵심 개념을 숙지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국방포럼에서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이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며 ”어쩌다 군이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서욱 국방장관이 국회 예결특위에 출석해 이례적으로 “군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비판 의견을 내기까지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