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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는 “전기차로의 폭발적 전환(tipping point)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시장 여건이 허락하는 한 2020년대 말까지 완전 전기차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5년부터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새롭게 선보이는 모든 자동차 설계가 전기차 전용이 될 전망이다. 회사가 만드는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완전 전기차 전환을 위해 다임러는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자동차용 배터리에 400억유로를 투자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가팩토리 8곳을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임러는 “셀과 모듈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유럽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탄소규제 등과 맞물려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4일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카(엔진과 모터를 모두 탑재한 차)를 포함한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15년 정도 탄다는 점을 감안하면 2035년 판매되는 신차부터 전기차로 바꿔야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실질 제로(넷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EU 집행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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