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벤츠도 뛰어든다…"10년후 완전 전기차 전환"

다임러 "2025년부터 모든 신차, 전기차로 설계"
10년간 배터리에 400억유로 투자…기가팩토리 8곳 설립
  • 등록 2021-07-23 오전 11:53:09

    수정 2021-07-23 오후 12:58:53

벤츠가 10년 뒤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전기자동차 전환에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10년 뒤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는 “전기차로의 폭발적 전환(tipping point)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시장 여건이 허락하는 한 2020년대 말까지 완전 전기차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5년부터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새롭게 선보이는 모든 자동차 설계가 전기차 전용이 될 전망이다. 회사가 만드는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차종별로는 3가지 전기차 전환 계획을 내놨다. 먼저 중형 및 대형 승용차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모델인 MB.EA다. 메르세데스(M) 벤츠(B) 전기차라는 의미다. 메르세데스의 고성능 차량 브랜드인 AMG를 전기차화한 AMG.EA도 있다. 또한 VAN.EA를 통해 경트럭이나 밴 등 상용차들도 전기차로 만든다.

완전 전기차 전환을 위해 다임러는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자동차용 배터리에 400억유로를 투자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가팩토리 8곳을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임러는 “셀과 모듈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유럽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의 다소 ‘늦은’ 전치가 전환 선언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나왔다. 유럽 최대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은 이달 초 “2030년까지 신차 판매 절반은 전기차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는 모든 자동차를 탄소배출이 없는 차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2035년에는 전기차만 생산할 것이라며 전기차 업체로의 완전 전환을 선언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탄소규제 등과 맞물려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4일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카(엔진과 모터를 모두 탑재한 차)를 포함한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15년 정도 탄다는 점을 감안하면 2035년 판매되는 신차부터 전기차로 바꿔야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실질 제로(넷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EU 집행위의 판단이다.

벤츠의 첫 번째 전기차 EQC(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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