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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핀테크협회의 조기 출범을 촉구한다

  • 등록 2016-03-18 오전 11:29:08

    수정 2016-03-18 오전 11:29: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금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금융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던 한국핀테크포럼(의장 박소영)의 내분이 1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50여 개 금융 솔루션 회사 등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금융시스템협회 신근영 협회장이 이데일리에 한국핀테크협회의 조기 출범을 통해 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보내왔다.

이데일리는 신 회장이 한국핀테크포럼 발전위원회 발의 등을 통해 한국핀테크포럼의 갈등 당사자들의 중재를 통한 내분 해결에 노력해 왔고, 금융IT 분야에서 10년 넘게 종사해오면서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을 누구보다 걱정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해 그의 칼럼을 싣기로 했다.

신근영 한국금융시스템 협회장 (금융·투자 컬럼니스트)
◇“한국핀테크협회의 조기 출범을 촉구한다”

지난달 불거지기 시작한 한국 핀테크 포럼의 내홍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달아 법적 공방은 물론 포럼의 기능 정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럼이 이 상황이 된 근본적인 원인은 포럼 지도부의 소통 부족으로 보인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어느 한쪽에 일방적인 잘못이 있을 경우 상호 다툼이 될 수 없음을 경험으로 잘 안다

항상 모든 다툼의 원인을 확인해 보면, 양측에 모두 잘못이 있고, 서로 그 잘못에 대하여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남의 잘못만 탓할 때 다툼이 생기고 분열이 생기는 것이다

필자는 이번 포럼사태의 잘못이 어느 일방에 있는가를 굳이 따지고 싶지 않지만 그 간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때, 조직을 원만하게 잘 이끌어 오지 못한 리더의 리더십 부족 및 소통 부족과 리더의 문제점을 좀더 매끄러운 방법으로 지적하며 대화를 통하여 조직을 정상화 시키지 못하고 경직된 방법을 동원한 이사들의 잘못이 혼재되어 있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필자를 비롯한 몇몇 뜻있는 사람들은 지난 몇 주간 양측의 중재를 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상대를 포용해서 원만한 해결을 추구하기 보다는 중재를 끝까지 거부하고 상대를 적으로만 보아 실력대결로 밀어부친 어느 일방의 결정에 진한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결국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기존 포럼의 지도부 전원은 핀테크 업계는 물론, 세계 86위라는 초라한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하고 따뜻한 성원의 눈길로 보내던 금융업계는 물론, 전 국민 모두로부터 심한 질책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양측은 각자 자신들이 법적으로 포럼의 정통성이 있다는 주장을 하며 각자 별도의 포럼 정기총회 개최를 진행하고 있다.

동일한 사안을 놓고 서로 자신이 정통이라고 주장하면서 각기 회장 직인이 찍힌 공문을 동일한 기관과 단체에 보내고 있는, 웃지 못할 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또 일방이 이미 포럼의 사단법인 등록 부처인 미래창조부에 포럼의 감사요청서를 발송한 상태임을 감안할 때 포럼의 기능은 이미 정지되었다고 판단된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법원으로부터 판결을 받아 정리가 되기 전까지는 금융권 관계자는 물론 정부 기관과 외국 파트너들조차 그 어느 일방을 정통성이 있는 집단이라고 쉽게 인정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고 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동네 조기축구회 수준보다 못한 허술한 정관으로 인해 벌어진 일임을 감안할 때 포럼 설립 시에 제대로 검토하고 절차를 밟아 체계적으로 포럼의 기초를 닦지 못한 회장을 비롯하여 설립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양측이 이미 법적인 공방으로 접어든 이상, 포럼의 기능은 완전 정지되었으며, 한국 핀테크 포럼은 이미 와해됐다고 판단되고, 미래창조부는 포럼의 사단법인 감사 신청서를 접수한 이상, 조속한 감사를 통해 포럼의 사단법인을 반려, 취소하고 자체적으로 정리하여 재 등록하도록 유도해 이러한 볼썽사나운 꼴이 조속히 정리되도록 그 역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듯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는 한국 핀테크 산업을 대표하던 포럼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필자는 작년에 결성되어 출범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에 포럼 사태가 발생하여 출범을 미루며 눈치를 보고 있는 한국 핀테크 협회의 조속한 출범을 촉구하는 바이다

이는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는 핀테크 종사자들을 한군데로 묶을 구심점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들에게 시의 적절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적절한 제반 지원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기 위하여는, 하루라도 빨리 그 중심에 협회가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가 한국 핀테크 협회의 출범에 덧붙여 전제조건을 하나 제안한다면, 핀테크 산업 관련 기업이 대부분 영세하고 소규모의 벤처기업임을 감안할 때, 대형 금융기관과 동등한 입장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며 정상적인 협회 활동을 할 수가 없을 것이므로 이들 중소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해 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충분히 마련하고 출발할 것을 요청한다

이러한 요청의 배경에는 금융투자협회의 경우만 보더라도 중소 금융회사라고 할 수 있는 투자자문사들이 금융투자협회의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 자격에 불과하며, 금투협 회장 선거에서 투표권 행사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한국 핀테크 협회마저 기존의 금융투자협회와 동일하게 대형 금융회사 위주로 운영되는 구 시대적인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빛의 속도로 발전되어가는 작금의 현실로 볼 때 한국 핀테크 협회의 출범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인 소명이라고 보아 조속한 출범을 촉구한다

2016.03.15

한국 금융시스템 협회장 신 근 영

(금융·투자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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