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미선, 유서는 없었다"..사망 직전 아버지와 통화

  • 등록 2019-06-29 오후 5:01:11

    수정 2019-06-29 오후 5:12:21

배우 전미선.(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전미선이 숨진 채 발견됐으나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27일 오후 이데일리에 “전미선이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객실 안에 유서 등이 없어서 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전미선의 남편과 소속사 관계자들도 도착했다”면서 “경찰은 전미선이 발견된 호텔 인근의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겨 정확한 사인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간 우울증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호텔 객실 화장실에 전미선이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해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둔 뒤였다.

이날 전미선은 전날까지 일상적으로 동료와 어울리다 호텔로 들어왔다. 전미선은 사망 추정 시간대에 여러 명의 지인이 전미선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몇몇 보도에 따르면 오전 1시 50분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2시쯤 숨진 것으로 경찰은 현재 추정 중이다.

아역 탤런트 출신인 전미선은 1986년 MBC ‘베스트셀러 극장-산타클로스는 있는가’로 데뷔했고 KBS 드라마 ‘토지’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 ‘로얄 패밀리’(2011), ‘해를 품은 달’(2012), ‘마녀의 법정’(2017),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번지 점프를 하다’(2001), ‘마더’(2009), ‘숨바꼭질’(2013),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2017) 등에서 활약했다.

4월 막을 내린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 출연한 전미선은 KBS2 드라마 ‘조선 로코-녹두전’에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나랏말싸미’에는 주연으로 나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다. 또 오랜 기간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전미선은 2006년 12월 한살 연상의 박모 영화 촬영감독과 결혼했다. 스크린 데뷔 15년 만에 처음 주연한 영화 ‘연애’(2005)에서 배우와 촬영감독으로 만났나 2년간 교제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둘 사이에는 아들이 있다. 아들은 부부가 일로 바쁠 때 전미선의 친정엄마가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은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전미선은 지난해 9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다룬 영화 ‘봄이 가도’에 출연해 “한 아이를 둔 엄마로, 그들과 같은 입장에 있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때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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