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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전 세계 기업용 SSD 매출이 55억8000만달러(약 7조129억원)로 전 분기대비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악조건 속에서도 기업용 SSD 시장만큼은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기업용 SSD의 경우 북미 데이터센터의 부품 공급이 개선, 주문량을 회복하며 실적에 순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팬데믹 이후 정상적인 사내 업무 복귀가 이뤄지면서 관련 정보장비에 대한 설비투자가 증가했다”고 했다.
시장점유율 1,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8% 증가한 27억7000만 달러(약 3조4833억원)다. 시장 점유율은 49.6%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올 초 초대형 데이터센터들이 부품난을 겪으며 재고를 쌓는 모습을 보이며 삼성전자의 수주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도 “일본 키옥시아의 원자재 오염 사고로 수혜를 누렸다”고 했다. 지난 2월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가 공동 운영하는 낸드플래시 공장 2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량이 감소했고 생산량이 줄어들자 일부 부품에 대한 주문 증가로 가격도 인상됐다.
점유율 3위를 기록한 회사는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의 올 1분기 매출은 6억6000만달러(약 8300억원)로 전분기 대비 32.6% 늘어나며 업계 최고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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