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 등록 2015-10-29 오후 6:55:56

    수정 2015-10-29 오후 7:08:46

사진=두산베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두산 정수빈(3차전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정수빈. 왼 검지손가락에 붕대를 칭칭 감아놓으며)

▲고정만 잘 시켜놓으면 괜찮다. 어제 타격도 해봤는데 괜찮더라. 할만하다.

-두산 허경민(허대세, 가을의 신 등 포스트시즌 맹활약하는 그의 별명을 두고)

▲난 묻혀가고 싶다. 주목받는다고 해서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나보다 더 잘해야할 선배들이 많다. 나는 조연이고 싶다. 공이 방망이에 맞아주면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도 나오는 것 아닐까 싶다.

-두산 이현호(2차전 호투 비결을 묻는 질문에)

▲스코어가 0-6이었으니까 점수 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점수를 안줬다면 더 만족했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책임감은 많이 느끼고 있다. (지나가던 박건우를 보며)홈런쳐서 이길 것 같다. 한국시리즈는 야구 그만둘 때까지 한 번 출전하기도 힘든 거 아니겠느냐. 삼성전은 기록도 좋다. 삼성 타자들이 좋지만 얻어터진 기억은 없다. NC전 테임즈는 정말 무서웠는데 나바로도 무섭진 않고 좋은 기억이 있다. 니퍼트와 나는 입단 동기다.(웃음) 니퍼트는 저 위에 있는데 나는 저 아래에 있다. 참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 못쉬고 나가도 여유가 있다. 경기서 긴장하는 모습이 없다. 던지는 거 보면 편하고 보는 우리도 편하더라. 타자를 내려보고 던지니 좋은 결과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두산 민병헌(포스트시즌 12경기째, 힘든 상황을 일반인적 입장에서 설명해달라는 말에)

▲한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막노동을 나간 느낌이다. 등도 안펴지고 온몸이 쑤신다. 그래도 나는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다. 5연전, 7연전 하던 것보다 이틀 하고 하루 쉬니까 그나마 낫다. 선수들 모두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도 몸은 나도 모르게 힘든 부분이 있다. 안좋은 부위도 생기게 되고. 삼성은 긴장감이 든다. 우승한 팀이고 저력은 무시하지 못하겠더라. 강팀은 강팀이다. 쉽게 지지 않더라. 2차전 마지막에 점수를 낸 여파가 오늘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수빈이처럼 수비는 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대구에서 바람 부는 상황이 짧게 짧게 치는 우리에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멀리 치는 삼성이 부담을 느낄 것이다. 잠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두산 양의지(여전히 발가락 부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며)

▲진통제는 경기 30분 전 먹는다. 아프다. 인조잔디에선 경기를 안하는 게 편하다. 잠실에서 끝내겠다. 물론 5차전에서 끝나기 쉽진 않겠지만. 운이 잘 맞고 있는 것 같다.

-두산 박건우(오재일의 36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이유를 물으니)

▲36번은(이승엽) 4번 타자 번호다.(웃음)

-삼성 김상수(장원준 상태 8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을 두고)

▲잘 기억이 안난다. 임팩트 있게 치진 않았나보다. 선발이 끝까지 버티는 팀이 유리한 것 같다. 상대 불펜투수 공략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투수 3명이 빠졌지만 우리 필승조도 컨디션이 좋다.

-삼성 장원삼(2차전 패배 원인을 곱씹으며)

▲(5회 대량실점 상황에서)김재호의 승부가 성급했다. 오재원이 홈으로 들어올까봐 너무 신경썼다. 오재원이 잔플레이를 잘해서 일부러 와인드업도 하고 셋포지션도 해보면서 헷갈리게 했는데 타자하고 더 신경썼어야한다는 아쉬움이 든다. 잘 던졌어도 0-0 비기는 건데 너무 한 점을 안주려고 애썼다. 니퍼트는 뭐 답이 없더라. 너무 잘 던지더라.

-삼성 심창민(2차전까지 부진은 잊겠다고 말하며)

▲오늘이 첫 경기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나온 것이다. 게임 안했다. 아직 경기가 더 남았다. 감독님이 부담을 준 것 같다는 말은 결과 때문이다. 두산 (이)현호와는 2010년 고3때 청룡기 결승에서 선발로 만난 적 있다. 우리가 우승이었다. 내가 7.2이닝 던지고 현호는 9이닝 완투한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질 생각은 없다.

-삼성 최형우(2차전까지 그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오늘 내가 안타치면 어차피 다 똑같다. 방망이 감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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