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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3차전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정수빈. 왼 검지손가락에 붕대를 칭칭 감아놓으며)
▲고정만 잘 시켜놓으면 괜찮다. 어제 타격도 해봤는데 괜찮더라. 할만하다.
-두산 허경민(허대세, 가을의 신 등 포스트시즌 맹활약하는 그의 별명을 두고)
▲난 묻혀가고 싶다. 주목받는다고 해서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나보다 더 잘해야할 선배들이 많다. 나는 조연이고 싶다. 공이 방망이에 맞아주면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도 나오는 것 아닐까 싶다.
-두산 이현호(2차전 호투 비결을 묻는 질문에)
▲스코어가 0-6이었으니까 점수 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점수를 안줬다면 더 만족했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책임감은 많이 느끼고 있다. (지나가던 박건우를 보며)홈런쳐서 이길 것 같다. 한국시리즈는 야구 그만둘 때까지 한 번 출전하기도 힘든 거 아니겠느냐. 삼성전은 기록도 좋다. 삼성 타자들이 좋지만 얻어터진 기억은 없다. NC전 테임즈는 정말 무서웠는데 나바로도 무섭진 않고 좋은 기억이 있다. 니퍼트와 나는 입단 동기다.(웃음) 니퍼트는 저 위에 있는데 나는 저 아래에 있다. 참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 못쉬고 나가도 여유가 있다. 경기서 긴장하는 모습이 없다. 던지는 거 보면 편하고 보는 우리도 편하더라. 타자를 내려보고 던지니 좋은 결과가 있는게 아닐까 싶다.
-두산 민병헌(포스트시즌 12경기째, 힘든 상황을 일반인적 입장에서 설명해달라는 말에)
-두산 양의지(여전히 발가락 부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며)
▲진통제는 경기 30분 전 먹는다. 아프다. 인조잔디에선 경기를 안하는 게 편하다. 잠실에서 끝내겠다. 물론 5차전에서 끝나기 쉽진 않겠지만. 운이 잘 맞고 있는 것 같다.
-두산 박건우(오재일의 36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이유를 물으니)
▲36번은(이승엽) 4번 타자 번호다.(웃음)
-삼성 김상수(장원준 상태 8타수 4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을 두고)
-삼성 장원삼(2차전 패배 원인을 곱씹으며)
▲(5회 대량실점 상황에서)김재호의 승부가 성급했다. 오재원이 홈으로 들어올까봐 너무 신경썼다. 오재원이 잔플레이를 잘해서 일부러 와인드업도 하고 셋포지션도 해보면서 헷갈리게 했는데 타자하고 더 신경썼어야한다는 아쉬움이 든다. 잘 던졌어도 0-0 비기는 건데 너무 한 점을 안주려고 애썼다. 니퍼트는 뭐 답이 없더라. 너무 잘 던지더라.
-삼성 심창민(2차전까지 부진은 잊겠다고 말하며)
▲오늘이 첫 경기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나온 것이다. 게임 안했다. 아직 경기가 더 남았다. 감독님이 부담을 준 것 같다는 말은 결과 때문이다. 두산 (이)현호와는 2010년 고3때 청룡기 결승에서 선발로 만난 적 있다. 우리가 우승이었다. 내가 7.2이닝 던지고 현호는 9이닝 완투한 걸로 기억한다.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질 생각은 없다.
-삼성 최형우(2차전까지 그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오늘 내가 안타치면 어차피 다 똑같다. 방망이 감은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