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동안 버디 24개 몰아친 임희정,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우승

  • 등록 2022-06-19 오후 4:34:12

    수정 2022-06-19 오후 5:02:19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음성(충북)=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신기록 우승.’

임희정(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역대 최소타와 최저타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정상에 섰다.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6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임희정은 1번(파5)와 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에 7타 차 선두로 더 달아났다. 이미 우승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도 임희정은 버디 사냥에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그 뒤 7번(파5) 그리고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임희정은 이때까지 5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박민지(24)에 5타 차 앞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역전의 빌미조차 보이지 않은 임희정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나흘 동안 버디 24개에 보기는 5개로 막아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며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5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고,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건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전날까지 16언더파 200타를 쳐 한국여자오픈 54홀 최소타 기록을 1타 경신했던 임희정은 이날 3타를 더 줄이면서 역대 최소타와 최다 언더파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전 최소타와 최다 언더파 최고 기록은 2018년 오지현, 2021년 박민지가 세운 17언더파 271타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로 전향한 임희정은 프로 무대에서도 단숨에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첫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그리고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까지 3승을 쓸어담았다. 신인왕은 놓쳤으나 팬들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2년 차엔 우승이 없었으나 지난해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개인 통산 4승째를 달성하며 침묵하던 우승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상금랭킹 2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이번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KLPGA 투어 상금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희정은 이날 우승으로 3억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을 4억619만6000원으로 늘려 단숨에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까지 상금랭킹 23위였던 임희정은 이날 공동 3위로 마친 박민지(4억9403만원)를 바짝 추격하며 상금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민지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이어 이날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 도전에 나섰으나 마지막 2홀에서 3타를 잃는 바람에 3위에 만족했다.

16번홀까지 5타를 줄여 단독 2위를 달리던 박민지는 17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구역에 빠져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이가영(24)과 김수지(25)와 김희준(22)은 공동 4위(이상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2년 차 김희준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이다.

아마추어 임지유(17)가 10언더파 278타를 쳐 인주연(25), 노승희(21)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고, 2018년 우승자 오지현(26)은 10위(9언더파 279타)로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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