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꺼낸 英기자, "윤석열차 표절? 거울 좀 보라"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 SNS
'윤석열차' 표절 의혹 원작자 인터뷰 공개, "표절 아니다"
영부인 논문 표절 들며 "거울 보라" 충고도
국내 주재 외신기자들 '언론 자유 압박' 우려
  • 등록 2022-10-07 오전 10:40:40

    수정 2022-10-07 오전 10:40:4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고등학생 카툰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집권여당의 표절 몰이에 영국 기자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표절 의혹을 꺼내들며 “윤석열 정부는 거울을 보라”고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에 10년 이상 체류하며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인 영국 출신 라파엘 라시드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라시드는 앞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인 한 고등학생의 ‘윤석열차’ 표절 논란을 반박하는 취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작품의 표절 원작으로 제시한 영국 상업신문 ‘더 선’의 카툰 작품 작가인 스티브 브라이트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표절이 아니다”는 답을 얻었다는 것이다. 라시드가 공개한 메일을 보면 이 작가는 ‘윤석열차’를 그린 학생 작가를 칭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라시드는 이후 추가 트윗을 올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명칭 승인 취소를 고려하는 등 공모전에 대해 정부 차원의 규제가 가해지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어린 학생의 풍자화를 몰아세우고 독재권력처럼 표현의 자유를 공격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는 아주 걱정스럽고, 위험하고, 부끄러우며, 지저분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라시드는 범학계 검증단에서 심각한 수준의 표절이라는 결론을 낸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비교 이미지를 함께 링크한 뒤, ”정부는 거울에 비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대통령 부인이 논문 표절로 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당이 ‘윤석열차’ 표절 의혹 제기를 하는 행태는 반성이 전혀 없는 행동이라는 비판으로 읽힌다.

이처럼 MBC 명예훼손 고발에 이은 ‘윤석열차’ 논란 등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한국 정부 대응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국내에 주재하거나 동아시아 관련된 매체 소속의 외신 기자들한테서 일관되게 표출되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채드 오캐럴은 ”윤 대통령은 정말 비범한 방식으로 나라를 운영한다. 검찰에 있을 때도 비판적인 하급자들에 대해 이렇게 대응했는지 궁금하다“며 문체부의 공모전 점검에 의문을 표했고,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소리 서울지부의 윌리엄 갤로, 로이터의 한국·북한 담당 기자 조시 스미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서울 특파원 크리스천 데이비스 등도 언론 자유 압박으로 비치는 한국 정부 행태에 주목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는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정착된 서구 사회 출신 기자들이 표현의 자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우려를 증명하듯 박보균 문체부장관은 이번 주 국정감사에서 고등학생 카툰 작품 논란에 대해 ”정치오염 공모전으로 변색시킨 진흥원의 문제“라며 후속 조치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야당이 이에 ”사실상의 검열“이라며 강경대응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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