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이익에도 찔끔 기부...사회공헌 인색한 은행들

이익 대비 공헌액 꼴지는 카카오뱅크, 0.15% 그쳐
5대은행 중 사회공헌 비율 가장 높은 곳은 농협은행
  • 등록 2022-10-04 오전 11:09:46

    수정 2022-10-04 오후 2:45:13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이자수익이 늘며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은행들이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창현 의원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9개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26∼13.59% 수준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씨티은행을 제외하고 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카카오뱅크(0.15%)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041억원의 당기순익을 냈지만, 사회공헌은 고작 3억원만 냈다. 이어 케이뱅크도 0.31%로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25억원을 벌어들였지만, 7000만원만 사회공헌 비용으로 지출했다. 산업은행도 0.43%로 낮았고, 수출입은행이 1.31%, 수협은행도 1.76% 밖에 되지 않았다.

(사진=각 사)
5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2조3801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사회공헌은 1359억원을 지출해 순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5.71%를 보였다. 시중은행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이어 우리은행이 6.29%로 낮았고, KB국민은행이 6.32% 이어 신한은행이 6.74%를 보였다. 다만, 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5583억원의 순익을 내고 1911억원의 사회공헌액을 지출해 비율이 12.26%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높은 곳은 제주은행(13.59%)이었다. NH농협은행(12.26%), 전북은행(11.28%), 광주은행(11.09%), 대구은행(10.68%), 경남은행(10.2%) 등으로, 주로 지방은행들의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또한 은행들의 사회공헌액 총액은 2년째 감소세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소속 회원기관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사회공헌 사업에 1조617억원을 지원했다. 지원액이 3년 연속 1조원을 웃돌고 있지만, 2020년(1조91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사회공헌 분야를 보면 서민금융에 가장 많은 4528억원이 쓰였고, 지역·공익 사업 4198억원, 학술·교육(1034억원), 메세나·체육(738억원), 환경(68억원), 글로벌(51억원) 순이었다.

윤창현 의원실은 “은행들이 늘어난 이익으로 내부 임직원의 급여와 성과급만 늘리고 말로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외칠 게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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