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팬택계열이 휴대폰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라츠(가칭)`를 설립한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23일 경기도 김포공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다음달 1일 새로운 자회사 라츠를 출범시킨다"며 "휴대폰 유통과 고객사 대응은 물론, 신사업 전반에 대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츠는 휴대폰 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회사 팬택C&I가 담당했던 IT 유통채널 `라츠(LOTS)`도 신규 법인으로 이관된다.
박 부회장은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막강한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다"며 "블랙리스트 제도가 활성화할 경우 팬택 휴대폰을 팔기 어려울 수 있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블랙리스트 제도의 도입으로 휴대폰 제조사들도 오는 5월부터는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팬택이 유통 채널을 확보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팬택은 현재 6개인 라츠 매장을 10개까지 늘려 자체 매장뿐 아니라, 대리점 영업을 위한 유통 채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부회장은 상장과 관련해서는 "팬택이 다시 증시에 상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는 긍정적 모멘텀만 있다면 상장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년 전 워크아웃 당시로 돌아가 정신적으로 재무장하자는 의미에서 올 경영방침을 내실경영으로 정했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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