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진실공방'…지소미아 합의 발표 두고 반박에 재반박

靑 "日 합의사실 다르게 발표 항의해 사과받아"
日 언론, "발표 내용 韓과 조율" 주장
靑 "진실 정해져 있다" 재반박
  • 등록 2019-11-25 오전 10:10:09

    수정 2019-11-25 오전 10:10:0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일본이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 과정의 합의를 사실과 다르게 발표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는 청와대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25일 이를 재반박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은 24일 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일본 측이 지난 22일 발표한 수출규제 관련 발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데 대해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산성은 “외교루트를 통해 한국 측과 대화 직후인 11월 22일(금) 18시(오후 6시) 7분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에 대해 수출관리 정책 대화 재개 및 개별 심사대상 3품목의 취급과 관련 향후 방침을 발표했다”고 했다.

특히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외교 경로 등으로 경산성의 왜곡 발표에 강력히 항의했더니 일본 측이 사과했다는 청와대 측의 설명에 대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그런 사실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에서는 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일방적인 양보라는 비판이 있다”며 “일본에 항의함으로써 국내 비판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 역시 청와대 관계자가 일본 정부의 태도를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하면서 “한국 정부는 일본의 보도가 한국 국내 여론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지난 22일 오후 일본 도쿄 경제산업성 기자회견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소미아 종료 및 WTO 관련 절차 연기 결정에 대한 일본 경산성 발표를 보면 한일 간 당초 각각 발표하기로 한 일본 측 합의 내용을 아주 의도적으로 왜곡 또는 부풀려서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일 간 양해한 내용과 크게 다를 뿐 아니라 이런 내용으로 협의가 됐다면 합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정 실장은 일본의 행동에 대해 외교 경로 등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 측은 ‘한국이 지적한 입장을 이해한다. 특히 경산성에서 부풀린 내용으로 발표한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며 ‘한일 간 합의 내용은 변함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청와대 측은 25일에도 “일본이 사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실은 정해져 있다”며 반박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 익명의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그런(사과)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보도했는데, 한국 언론은 다시 이러한 요미우리 신문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며 “어제 정의용 실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누구도 우리 측에 ‘사실과 다르다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라며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사실이 없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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