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첫 불도저 출시…북미 공략 강화

국내 업체선 20년 만에 불도저 생산
100대 사전계약…내년 3분기부터 인도
라인업 다양화로 시장점유율 확대 목표
  • 등록 2021-12-08 오전 11:38:55

    수정 2021-12-08 오전 11:38:5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불도저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국내 업체에서 20여년 만에 불도저 분야에 뛰어드는 것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해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딜러사 120개가량을 대상으로 딜러 미팅을 열고 10t급 불도저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불도저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이후 내놓는 첫 신제품이자 처음으로 진출하는 분야기도 하다. 국내에선 삼성중공업 건설기계 부문과 대우중공업이 1990년대 후반까지 불도저를 만들었지만 그 이후 명맥이 끊겼다.

이번에 선뵌 불도저는 동종사보다 엔진 출력이 16%가량 높고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가 탑재돼 전·후방 작업 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3차원(3D) 기반 토공판(blade)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갖춰 불도저 핵심 기능인 평탄 작업의 정확성을 높였다. 중복 작업을 줄여 작업시간도 단축 가능하다.

이날 북미 딜러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불도저에 관심을 보이며 이 자리에서 100대가 넘는 물량을 사전 계약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부터 군산공장에서 불도저 계약 물량을 생산해 내년 3분기 중 딜러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불도저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국토가 넓은 북미 지역의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굴착기와 불도저를 함께 구매하는 사례가 많다.

영국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불도저 판매량은 2만2847대였으며 북미에서의 판매량이 전체 36%에 달했다. 세계 불도저 판매량은 2025년 2만7728대로 2020년 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불도저 출시로 굴착기, 휠로더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매출액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국내 대형 건설사도 많은 관심을 뒀으며 신흥시장과 유럽에도 맞춤형 불도저를 판매해 글로벌 상위 업체와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북미딜러 미팅에서 첫 선을 보인 10t급 불도저 전면.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