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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날 동결했다. 1년 만기 LPR은 전달과 같은 3.85%로, 5년 만기 LPR도 동결돼 4.65%로 집계됐다.
10개월째 연속 동결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속에서 2월과 4월 LPR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인민은행은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계속해서 유동성 공급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4245억위안(약 72조7000억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춘절)을 앞두고 속도 조절을 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민은행 당국자들의 발언을 미뤄봤을 때 섣부른 긴축 정책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금리 인상을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 하면서 분위기는 바뀌고 있는 듯하다.
모건스탠리는 “올해는 (중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인민은행은 여전히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도 건전한 인플레이션을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LPR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LPR을 현행 3.85%에서 연말까지 3.75%로 내릴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가 하반기에 둔화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