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사회, 아이들 잘 키우려면 놀게 하라”

장만채 전남교육감 MS와 ‘4차 산업혁명, 교실 안의 변화’ 발표
  • 등록 2017-04-06 오전 9:48:27

    수정 2017-04-06 오전 11:51:37

정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회에서도 결국 인성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은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사옥에서 ‘4차 산업혁명, 교실 안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사회에서 사람이 기계를 이길 수 있는 무기는 인성”이라며 “아이들DL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지난 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S의 최대 에듀테크 연례 행사인 ‘E2(Educator Exchange) 2017’에 다녀왔다. 세계 80여개국 300명의 교육자가 참석해 MS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교육 현장의 혁신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전남 삼서초등학교 석문철, 장성중앙초등학교 함창진, 장성사창초등학교 강신옥 선생님 3명도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이들은 각각 MS의 소프트웨어(SW)를 활용, △미래 꿈을 설계하는 ‘꿈 넘어 꿈(자서전 프로젝트)’ △스카이프 영상통화로 교실서 각종 직업군을 만나보는 ‘스카이프 진로 원정대’ △스카이프로 외국 친구들과 교류하는 ‘우리반 구축하기 프로젝트’ 등을 발표해 호평받았다.

장 교육감은 “우리 교육은 학생의 인성을 돌보지 못했다. 참과 거짓을 구별하면서 자기반성하고 이를 통해 새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창의성이 나오는데 이것이 4차산업사회의 원동력”이라며 “빅데이터, AI를 어떻게 활용할 지가 사람이 할 일이라면 그 출발은 인성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성과 창의성은 억지로 공부를 억지로 시킨다고 길러지지 않는다. 즐겁게 노는 데서 나오는데, 놀게 내버려 두지를 않으니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다”며 “교육법상 성적을 평가하지 않는 자유학기제 같은 것들을 확대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고 꿈꾸는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이번 MS의 행사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기보다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갖고 간다는 점이 교육 철학과 일맥상통한다는 것

장 교육감은 “MS가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이런 행사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는데 각국 교사의 발표 중에서 단 하나의 유의미한 SW 개선점만 발견하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여는 단초를 찾는 것”이라며 “우리 교육도 눈 앞의 성과만 따지며 문제 하나 더 풀어야 된다고 강요할 게 아니라 길게 보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또 내년부터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도입되는 코딩 등 SW 교육 의무화에 대해 “대학입시 제도를 손 보지 않고서는 정상화가 힘들다”며 근본적이면서 실질적인 처방을 주문했다.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S의 에듀테크 행사 ‘E2(Educator Exchange) 2017’에 참가한 전남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장성중앙초등학교 함창진 선생님, 안토니 살시토 MS 교육총괄 부사장, 삼서초등학교 석문철 선생님, 장성사창초등학교 강신옥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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