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2년 만에 '수중발굴조사' 재개

11일 발굴단 안전 기원하는 '개수제'
10월말까지 넉 달간 조사 진행 예정
  • 등록 2019-07-11 오전 9:53:47

    수정 2019-07-11 오전 9:53:47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조사지 전경(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라남도 진도군 명량대첩로 해역의 제 6차 수중발굴조사 시작을 알리고, 발굴단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11일 개최했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중세 국제 무역로이자 서해 해상교통로상의 기항지였던 벽파진항 인근이다. 조류가 빠르게 흘러 배가 지나가기 힘든 험로지만, 해상 지름길이어서 예로부터 많은 선박이 오갔다.

특히 임진왜란 때 전함 13척으로 일본 전함 130여 척을 대파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1597년)의 역사적인 현장이기도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1년 이 해역에서 인양한 유물을 불법 매매하려던 도굴범이 검거된 것을 계기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긴급탐사와 5차례 수중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수중발굴조사는 약 2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명량대첩로에서 가장 많이 발굴된 유물은 ‘고려청자’다. 강진에서 제작된 베개, 잔, 접시, 유병, 향로, 붓꽂이를 비롯해 임진왜란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시대 개인화기인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3점 등 전쟁유물도 발견됐다.

또 토기, 골각(骨角), 중국 선박의 닻돌(나무로 만든 가벼운 닻을 물속에 가라앉히기 위해 매다는 돌), 송나라 동전 등 다양한 인양 유물을 통해 해양교류와 해전역사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명량대첩로 해역은 유물이 넓은 범위에 흩어져 묻혀있고, 물속에서 시야(0~0.5m)가 확보되지 않아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한 곳이다. 이번 조사의 경우 10월말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명량대첩로 해역의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해양문화유산의 보존·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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