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지지 솔직히 힘들다"

머코스키 상원의원, 트럼프 저격한 매티스 장관 글 옹호
트럼프 "머코스키 당선 반대 운동할 것" 비난의 목소리
트럼프 옹호하던 공화당 내부 결속 흔들리나 '관심'
  • 등록 2020-06-05 오전 10:57:10

    수정 2020-06-05 오전 10:57:10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흑인 사망 시위에 대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리사 머코스키(사진·알래스카) 상원의원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나온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나는 그의 발언이 진실되고 정직하며 필요하고,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매티스 전 장관은 전날 미국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에 보낸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인들을 단합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 내 생애 첫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투입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 “우리의 대응을 군사화하는 것은 군과 민간 사회 사이의 잘못된 갈등을 일으킨다”며 반대했다.

(▷관련기사 : “헌법을 조롱하는 이를 거부하라”…흔들리는 트럼프 리더십)

머코스키 의원은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하는 묻자 “나는 그것에 힘들어 하고 있다. 오랫 동안 힘들어해 왔다”며 “아마 우리(공화당)가 내부적으로 가질 수 있는 우려에 대해 더욱 정직해질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 자신의 신념에 대해 용기를 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2년 후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만 나는 다르다”라면서 “알래스카에서 머코스키 의원 당선 반대 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해왔던 흐름에서 벗어나 하나둘씩 “이건 아니다”라는 이들이 조금씩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벤 사세(네브래스카) 상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세인트 존 교회로 가는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 고무탄 등을 발사한 것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팀 스콧(사우스 캐롤라이나)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최루탄을 쏴 길을 열어야 하는가, 대답은 ‘아니오’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인트 존 교회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를 했다.

(관련기사 : 野 ‘십자포화’ 속 트럼프의 잇단 ‘종교행보’…왜?)

다만 여전히 11월 대선을 두고 우리 대통령, 우리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는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롭 포트먼(오하이오)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즈(NYT)에 매티스 전 장관의 글을 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대통령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가 맞고 있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앞두고 잘못된 표현(wrong tone)을 썼을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표현이 과도했을 뿐, 행위 자체는 옳았다는 것이다.

친(親)트럼프파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역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흠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의 발언들은 언론에 의해 왜곡됐다고 옹호했다.

반면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은 NYT에 3일 “군대를 동원해 인종차별 시위를 진압하라”라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그는 “폭도들이 도시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이 폭동진압법을 발동해 이들을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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