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건조한 가을에 산불 '비상'…10~11월 예년比 3.2배↑

10~11월 52건 발생…영동·동해안 대형산불위험 높아
  • 등록 2020-11-12 오전 10:11:05

    수정 2020-11-12 오전 10:28:23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가을철 산불 발생이 예년에 비해 3.2배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산불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부터 이달 첫째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51건으로 최근 10년 동안의 평균치인 16건에 비해 3.2배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평균 산불위험지수도 전년 대비 3.05 높은 50.6을 기록했다.

산불위험지수는 산림 내 불이 탈 가능성이 있는 물질의 상태와 기상 상태에 따라 산불발생의 위험 정도를 1~100까지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0.5㎜로 1973년 이후 2번째로 적은 양이다.

건조경보도 한달 가량 빠르게 발령됐다.

이에 따라 산림 내 낙엽이 바짝 마른 상태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달 말까지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한반도 남쪽으로 평년 대비 1.2℃ 높은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고, 토양 수분량은 중북부 지역에서 낮게 나타남에 따라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동서간의 큰 기압차로 인해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등에서는 대형산불위험예보가 지속해서 발령되고 있다.

산불 확산위험도 높아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 안희영 센터장은 “예년보다 건조한 가을이 이어지면서 이례적인 산불 발생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단풍철과 농번기에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입산자는 불씨 소지를 자제하고, 산림인접 농가에서는 폐기물과 쓰레기 소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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