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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와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인공지능 발달로 사회·경제·문화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래 교육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인공지능시대 교육정책 방안을 마련했다”며 “정해진 틀 안에선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아내므로 정답만을 쫓는 학습목표에서 벗어나 독창적 질문을 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 때부터 인공지능과 놀이하기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인공지능 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 초중고에선 2025년부터 적용할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인공지능교육을 도입한다. 교육 내용에는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기초원리 △인공지능 활용 △인공지능 윤리 등이 담길 예정이다. 유치원에서도 △인공지능과 놀이하기 △인공지능 경험하기 등을 교육하기 위해 내년부터 학습자료 개발에 착수한다.
‘인공지능 기초’는 AI의 기본 원리와 사회적 영향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학습 영역은 △인공지능의 이해 △인공지능 원리와 활용 △데이터와 기계학습 △인공지능의 사회적 영향 등이다. 인공지능을 개괄적으로 이해한 뒤 사례 등을 통해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게 주요 학습 내용이다.
‘인공지능 수학’은 좀 더 심화된 과목이다. 수학이 AI 발전의 핵심 동력인 점을 파악한 뒤 AI를 활용, 수학적 분석·예측법을 이해하는 게 학습 목표다. 주요 학습 영역은 △인공지능과 수학 △자료의 표현 △분류와 예측 등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학의 유용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고교, 내년 2학기부터 AI 선택과목 도입
AI를 가르칠 교사도 양성하기로 했다.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정보·컴퓨터 관련 교직과목에 인공지능 교육을 반영한다. 또 교육대학원을 활용해 2025년까지 약 5000명의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관련 재교육을 실시한다. 인공지능 분야에 두각을 나타낼 영재 발굴을 위해선 영재학교 2곳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빅데이터위원회는 교육 분야의 데이터 관리 가이드라인 등 관련 정책발굴에 주력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의 방향 설정에 초점을 둔 이번 방안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 발달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후속과제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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